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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월 6일 내일 선고기일 교도소간다 개붕이들아
(2)e5ef6a8c ① 46 분 전 163
(3)제목 어그로가 아닌 진짜고 91년생 개붕이다
(4)일단 사연을 말하자면,
(5)한 5년전에 공기업 정규직 전환안되서 퇴사하고 대출땡겨서
(6)음식점을 했거든. 근데 쫄딱망했어 3년만에..ㅋㅋ
(7)그렇게 빚에 허덕여 낮에는 딸배, 저녁에는 대리
(8)그리고 중간중간 일용직을 하면서 버티다가
(9)다리를 크게 다쳤어 그래서 한 두달 병원에 있었거든
(10)그렇게 두달 일안하니까 그나마 버티던 생계가 확 무너지더라
(11)빚독촉 시작되고, 개인회생도 알아봤으나 내 조건이 해당이 안된다더라 ㅋㅋㅋ
(12)몸은 다쳐서 재활하는동안 일도 못하지, 그렇다고 집안에 돈이 많은것도 아니지..
(13)그렇게 일상 폐인이 되어가고 있다가 알바천국에 재택근무라도 하려고 글 올렸던 이력서에연락이 왔더라?
(14)뭐 대충 코로나 시국이라 인력이 부족하다, 외국에서 한국으로 물건(개구충제)을 수입할 사람이 필요하다. 이런식으로
(15)뭐 지금생각해보면 그걸 믿냐 병신아 이러겠지만
(16)그 때 나는 상황이 절박하다보니 믿었던거 같아, 실제로 그때 당시에 개 구충제가 폭팔적 인기를 끌었었거든..항암관련으로
(17)그렇게 컨택이 되서 비행기표부터 태국 숙소까지 예약을 다 해줘서 태국으로 넘어갔어 몸도 불편한데 페이 많이준다는 말 한마디에 믿고 간 내가 병신이기도하지 ㅋㅋ 그렇게 태국에서 한국사람들 3명을 만났는데 다들 인상좋고 뭐 가짜겠지만 회사 명함도 있더라고..ㅋㅋㅋ 무슨 무역회사였는데 기억이안난다
(18)어쨌든 단순 개구충제고 만약에 세관에서 걸려도 세금만 내면되고 그것도 우리가 내줄테니걱정하지 말란거였어
(19)그렇게 캐리어 전달해주고 호텔에서 하루 있는데 느낌이 싸한거야 ㅋㅋㅋㅋ 마약이면어쩌지? 이런생각이 들어서
(20)캐리어 열어봤거든. 근데 그냥진짜 개구충제 포장도 안뜯은? 새거더라고 그래서 안심했지..
(21)그렇게 캐리어끌고 태국에서 한국으로 넘어왔어 지금 생각해보면 세관에서 어떻게 안걸린지 모르겠네..
(22)쨋든 그렇게 캐리어 끌고 한국들어와서 어떤사람이 마중나와있길래 캐리어 전달해주고..입금만 받으면 끝인줄 알았는데..ㅋㅋㅋ
(23)태국사람한테 전화가 오더라? 그러더니 당신 그거 마약운반한거고 ㅋㅋ 자기들이 하라는데로 안하면 던지기?로 경찰에 신고해서 기본 5년형 때릴테니까 시키는데로 하라고 ㅋㅋㅋ 거기서 머리가 띵해지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5)그렇게 협박받아서 개네가 시키는데로 한 3달 일한거같아 어디에 뭐 보내라하면 보내고 사람마중나가라하면 마중나가고..
(26)전화안받거나 연락안되면 경찰에 신고한다고 하루에 몇통씩 연락오고 ㅋㅋㅋ
(27)그렇게 지쳐있던 와중에 경찰이 우리집에 왔어
(28)지쳐있었던 나는 경찰 오자마자 울면서 그냥 바로 자수했어, 뭐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변호사를 바로 고용했어야 했는데
(29)이런 경험이 처음이다보니 그런것도 모르고 그냥 수갑차고 ㅋㅋ 광수대가서 조사받았지유치장도 그때 처음 경험해보고..
(30)형사들이 물어보는거 다 그대로 얘기해주고.. 그냥 말그대로 모든걸 자수했지.
(31)근데 그렇게 조사받고있었는데 국정원 계장? 인가 한분이 오더라
(32)태국 3인방 개네가 국정원에서도 요주의 인물이라 체포하는데 협조가 필요하다고.. 태국갔을때 어딜갔는지, 개네가 무슨차를타고 태국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그래서 국정원 계장님한테 협조하는 댓가로 불구속 수사로 풀려났어.
(33)그리고 태국 일당에게는 체포된거 다행히 안들키고 개네가 하라는데로 그대로 계속 행동했
(34)그렇게 협조하면서 필로폰 4kg, 공범 3명을 내가 제보해서 체포했고
(35)태국에 있는 애들도 결국에 한명빼고 다 잡혀서 징역9년 떴어.
(36)문제는 이제 난데..ㅋㅋㅋ 재판과정상 개네 재판이 다끝나야 내가 진행되더라고?그렇게 4월달에 공판 다 받고, 검사구형 5년6개월뜨고 내일 선고만 기다리고있어
(37)돈 없어서 국선변호사 쓰는데, 처음 반입했던 필로폰 양이 상당해서 5년 이하로는 절대 안나올거 같다고 하더라..
(38)나는 그래도 나름 내가 바로 자수했고 체포에 협조, 그리고 필로폰 4kg정도 압수하게 된거어느정도 참작해줄줄 알았는데 전혀 그런게아니더라..
(39)결국에 내일 선고고 아마 여기저기 알아본결과 징역 3~5년정도 살고 나올거 같아..
(40)물론 불구속 수사긴 했지만 수사받는 과정에서 아무 일 못한건 똑같고.. 도중에 영양실조르
(41)응급실 실려가기까지했거든..ㅋㅋㅋ (근데 다행히 형사님들이 응급실 비용내줌..)
(42)후 교도소도 돈없으면 고생한다는데.. 걱정이 많이된다..
(43)출소하고 이 글 보면서 다시 열심히 살고싶다.
(44)다른건 필요없고 그냥 결혼이나 일반적인 생활하는건 바라지도 않으니까
(45)언제가 됐든 출소해서
(46)밥벌어먹을 만큼만 벌면서 조용히 원룸 하나 구해서 고양이 키우면서 취미생활 하면서 살
(47)고싶다..
(48)병신같은 내 얘기 끝까지 봐줘서 고맙고
(49)못된 댓글은 나도 상처받으니까 안써줬으면 좋겠어.
(50)개붕이들 다들 행복해 나처럼 되지 말고 절대로!
(51)음식점 말아먹고 빚 갚으면서 살다가
(52)알바 사이트에서 구충제 무역일 구했는데
(53)실제론 마약 운반… 마약 조직에게 협박 당해서
(54)어쩔 수 없이 계속 마약 조직이랑 일하다가 결국 경찰에 잡히고
(55)국정원이랑 마약 조직 잡기위해 협조했지만
(56)처음 반입마약 양이 많아서 징역3~5년 살거라고함한
(57)아무리 돈이궁하더라도 뭔가 수입해준다던가 하는
(58)무역일은절대 뛰어들지 말아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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