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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 접은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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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아빠땜에 바접한다
(2)조회 136 댓글 4↓
(3)지금도 실감도 안된다.
(4)말기 치료 그만두시고 갑자기 두달동안 몸이 괜찮아졌길래 기적인줄 알았다
(5)스물다섯에 전역하고 바이크 질렀는데 그렇게 질색하더라
(6)그러던 아빠가 연명치료 그만두고 다빠진 머리로 같이 바이크나 타보자고 한다
(7)12월인데 존나추워 뒤질뻔했다 강원도 일대 한번 훑으면서 가보기로 했는데 벌써 눈오더라ㅋㅋ
(8)인제에서 같이 슬립박고 눈밭에 누워서 존나 쪼갰을때 행복했다조금만 늦게 넘어졌으면 내가먼저 갔을뻔했다
(9)모텔잡고 장어구이 먹었는데 그렇게 맛있더라
(10)강릉에서 만원짜리 낚싯대사서 물고기도 낚았다
(11)뭔물고긴지도 몰라서 라면에 쳐넣고 끓였는데 반도 못먹었다
(12)그렇게 행복하게 놀고 집갔다. 다시 병원가자고 하니깐 질색팔색
(13)하면서 집에 갔다.
(14)본가에서 일주일동안 놀았다
(15)둠 2016 엄청 좋아하더라 기술 좋아졌다 하면서 좋아하더라
(16)무한도전 vod보고 한참 웃었다
(17)화장하고 못자리가서 취토하는데도 눈물도 안나온다
(18)그냥 어이가없다
(19)차고에 꼴아박은 아빠가탔던 아이언883보는데 오만가지 생각이나서 못타겠더라
(20)진짜 한시간동안 바이크만 쳐다봤다
(21)그때 같이느낀 찬공기 소똥냄새 거름냄새 시골냄새 숲내음 다생각
(22)느낀건데 다시는 못타겠다
(23)이제까지 엄마없이 자랐다고 많이 미안해했는데
(24)그거 다 개소리였다
(25)회사원 됐을때 토요일마다 같이 술마셔주고
(26)대학생 됐을땐 아다좀떼라고 지랄하면서 여자꼬시는방법 알려주
(27)군대있을땐 매주 꼬박꼬박 인제까지 면회와주고
(28)암튼 진짜 바이크 못타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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