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도움과 본인의 의지

가족의 도움과 본인의 의지


동생이

어릴때부터 운동을 잘해서

초등학교 4학년부터 농구선수를 했습니다.

키도 무럭무럭 자라서 중2때 190에 이를정도.

포지션도 가드라 나름 중3때는 서로 데려가려고 했을정도. 탑3정도 평가.

그런데 고1때 하반신 마비가 올수 있을정도의 큰부상을 당했습니다.

결국 여러번의 수술후 하반신 마비는 면했지만 철심 여러개박고 짧은 운동선수의 커리어는 끝나버렸습니다.

진짜 6개월을 휠체어에 앉아서 방황하던 동생을 위해 저희가족은 많은 애를 썼습니다.

죽어버리고 싶다며 옥상에 서성이던 동생을 달래서 내려온것도 두어번 있었네요.

아버지도 imf로 참 힘드셨는데 아들까지 아프니 너무 고통스러운 시간이었고, 저역시 대학생이 막된 때라 집안이 진짜 쉽지 않았네요.

그래도 몸은 회복됐고, 운동만 하던 동생이 어쩔수 없이 공부를 시작했네요.

영어는 알파벳정도만 알고 칠레가 유럽나라인줄 알정도로 상식이 부족했지만.

반에서 꼴등이 고3때는 반에서 5등내외하다가 한양대 갔네요.

군대도 수술받은것 때문에 아예 면제라 회사에서도 최연소 과장 달고 지금은 잘지내고 있음.

사실 힘들고 어려울때가 있기는 한데 가족의 도움과 본인의 의지가 진짜 중요하다고 많이 느끼네요.

아버지가 동생한테 했던말이 있는데.

네가 진짜 평생 못걷는다면 난 너의 발이 되어줄께~

그래도 괜찮아 난 너를 보며 평생 희망을 가질거야.

나에게 너는 희망이야.

동생이 힘든 재활할때 너무고마워서 매일 기억했다고.

정말 좋은분인데 저희하고 너무 빨리 헤어졌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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