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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집 뛰쳐나와
(2)고시원 방하나 얻고 아르바이트 시작
(3)거기서 만난게 6살 연상 지금 내 와이프
(4)진짜 사회생활이며 뭐며 아무것도 모르는 애새끼를
(5)가족 이상으로 챙겨주더라고
(6)군대 가기 전까지 2년 정도를 같이 일했는데
(7)훈련소 갈 때도 유일하게 같이 가 준 사람이었고
(8)세상 외톨이인 나한테 주에 한 번씩 면회오던 유일한 사람이었고
(9)전역 전엔 찾아오더니 전역 하면 그냥 같이 살자 그러더라
(10)그 전까지 연애기류 이런게 없었거든
(11)스킨십이라고 해봐야 입대할 때 포옹 정도?
(12)이유를 물으니 너랑 같이 살면 시월드 걱정은 없을 것 같네하며 웃더라
(13)나도 웃고 말았지 뭐
(14)자기가 아니면 날 챙길 사람이 없을 것 같다.
(15)처음 가게 면접 보러왔을 때 날 보고
(16)집을 잃은 강아지 같다는 생각이 들었더란다.
(17)무슨 사연이 있는건 알았더란다.
(18)하지만 그에 대해 절대 말하지 않는 날 보며 더 안쓰럽더란
(19)자기가 내 가족이 되주고 싶다고 그렇게 말을 하더라고
(20)그렇게 결혼하게 됐어.
(21)아이는 가지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
(22)애 둘 키우는거 생각만 해도 힘들다고 웃으면서
(23)아이 얘기가 나온 날 집사람은 생전 안 마시던 술을 마셨어
(24)자기는 사실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이라고 울면서 미안하
(25)다음 날 바로 예약잡고 정관수술 받았어
(26)눈 가리고 아웅 식이지만
(27)그럼 내가 수술을 받아서 아이가 안 생기는거라고
(28)집사람이 조금이라도 그렇게 생각해서 마음 편해졌으면 하
(29)여태 한 번도 싸운 적은 없네
(30)나는 집사람한테 한 번도 화가 난 적이 없는데
(31)그 사람도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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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뭉치난이 2023-06-24 04:41:38
(2)아니 주마다 면회 올 정도었으면 그 이전에도 어느정
(3)도 신호 같은거 있었을텐데 못느꼈어요?
(4)+ 추천 답글더
(5)그 때까지는 집사람은 정말 나를 측은한 사람이다 라고 생각을 했었다 하더라구요. 제 입장에서는 정말 고마운 사람이었죠. 여자로 느껴진다한들 내가? 감히? 이럴 정도로 제가 자존감이 아예없기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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