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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시간 비행하는 비행기에 탔는데
(2)뒷좌석이 부부랑 쌍둥이들이었어요.
(3)12시간을 쌍둥이들 안고 가시더군요.
(4)처음 타고 이륙 후 얼마 안 돼서
(5)기내식 주길래 먹고 배불러서 자려고의자를 뒤로 기울였는데,
(6)기울인지 1분도 안돼서 뒤에
(7)아기 아빠 되시는 분이
(8)”의자 좀 세워주세요.”
(9)저는 당연히 잠깐 일어나시는데
(10)좁아서 그러나 보다 하고
(11)세웠는데 미동도 없으시더라고요.
(12)그래서 5분 정도 뒤에
(13)다시 의자를 뒤로 젖혔더니 바로
(14)”의자 세우세요. 좁아요.” 하시길래
(15)제가 뒤로 보고 “네?” 하니
(16)”아기가 있어서요. 의자 눕히면 불편해요.”
(17)하시더라고요. 그 와중에 두 부부 의자는뒤로 젖혀져 있었고요.
(18)제 앞 두 좌석도 다 젖혀져 있는
(19)상태여서 저도 만만치 않게 불편했습니다.
(20)제 옆에 앉은 외국인 남자도
(21)조금 뒤에 의자를 뒤로 눕히니
(22)이번엔 아기 엄마가 한국말로
(23)”저기요. 의자 좀 세워주세요.”,
(24)외국인이 못 알아들으니
(25)의자를 툭툭 치면서 “up! up! baby.”
(26)이러니 외국인이 황당해서 저를 보더라고요.
(27)제가 본인들 아기 안고 있어서
(28)우리 보고 의자 젖히지 말라고 한다고
(29)하니까 외국인이
(30)”왜 내 아기가 아닌데 내가 피해 봐야 하냐”
(31)고 하고, 저도 그 말에 100퍼센트 동의했어요.
(32)그래서 뒤에 “죄송하지만 앞 좌석이
(33)의자를 젖혀서 저도 불편해서요.” 하고
(34)의자 젖혔더니 계속 무릎인지
(35)발로 의자를 밀더군요.
(36)결국 다섯 시간 정도 참다가
(37)아기들이 돌아가면서 울고 칭얼대니까
(38)외국인이 승무원 불러서 이야기하고
(39)이후로는 괴롭힘 안 받고도 의자 젖히고도잘 가고 도착했는데 내리면서 아기 아빠가”아기는 탑승도 먼저 하게 해주는데
(40)배려 좀 하세요. 편하게 가고 싶으면
(41)비즈니스를 타던가.”
(42)이러길래 “아저씨가 비즈니스 타고
(43)편하게 아기 데리고 여행하세요.” 했더니
(44)아내 되시는 분이 “오빠 무시해.” 이럽디다.
(45)비행기에서 아기 배려,
(46)어디까지 해줘야 하나요?
ㄷ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