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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단 나는 말 못하는 찐따임
(2)헬스는 의지박약이라 몇개월 끊어봤자 한달도 못채우고
(3)그만둬서 크로스핏 등록했음
(4)한달에 15만원….. 존나 비싸다
(5)비싼만큼 열심히 다녀야지 속으로 다짐하고
(6)첫날 갔는데 이건뭐 ㅅㅂ…..
(7)그렇다 크로스핏은 씹인싸들의 모임이었다
(8)가자마자 엄청난 관심과 환호성 박수갈채 속에서
(9)자기소개를 시키는데 관심받으면 얼굴 빨개지는
(10)찐따 특징이 발현되면서 머리가 어지러워지고
(11)하얗게되서 무슨말을 한지도 모르겠음
(12)와드를 하는데 난 초보여서 제일 쉬운 프로그램으로 했다
(13)하지만 제일 늦었고 옆에서 인싸들이 박수치면서
(14)힘내라! 힘내라! 이러는데
(15)진짜 얼굴도 못들정도로 쪽팔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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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자세는 어정쩡하지 땀은 비오듯 나지
(2)나중엔 걔들도 지쳤는지 내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3)지들끼리 수다떨고 박장대소 하고있고
(4)나는 앞에서 버피하고 있고
(5)자괴감에 눈물이 찔끔 나왔다
(6)나중엔 인싸들이 내 찐따냄새 맡고는
(7)아는체도 안하고 지들끼리 좆목질 존나 하더라
(8)술은 언제 먹을래? 담에 따로 만나서 볼링 한게임 하자는둥
(9)이런 분위기인줄 몰랐고 이런걸 바란게 아니었는데
(10)나같은 찐따에게 크로스핏 체육관은 지옥 그자체였다
(11)다음날 바로 전화로 환불해달라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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