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더니즘 무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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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막쓰는계정 조회수 : 339회 (중복포함)
(2)전서구가 가게 안으로 날아들어왔다. 또 주문이 들어온 것이다.
(3)”개방 우버 잇츠! 주문!”
(4)”여기오! 주문!”
(5)’씨발 진짜.’
(6)나는 재료 손질을 하다말고 쉴새없이 날아드는 전서구에 도마를 쾅내려쳤다.
(7)요즘 딸배무사들이 단체로 담합해서 배달팁을 40문까지 올렸음에도불구하고 뭔놈의 주문이 이렇게 많이 들어오는지 모르겠다.
(8)점SOY가 전서구들이 내려놓은 주문용지들을 하나하나 살피더니 주방으로 오더를 넣었다.
(9)여느때와 같은 4K 짜장에 초선짬뽕, 탕수육 세트인걸 보니 오늘도 문씨 가문의 서문용희가 혼자서 다 쳐먹을 생각인 듯 하다.
(10)아버지의 성인 문씨만 따르는 것은 잘못되었다며 어머니의 성씨인 서씨를 앞으로 세워 스스로를 ‘서문’이라 칭하는 몸무게 8.2 갑자 단골손님인데 2인 세트를 매일 혼자 시켜먹는다.
(11)”다음으로 들어온 건…물만두에 양장피군. 소림사의 장문인께서 이가 없으셔서 단단한 걸 못 드신다더니만 쯧쯧. 거 돈도 많은 곳이 왜임플란트 하나 안 해주시나 몰라.”
(12)마지막으로 개방의 우버 잇츠에서 들어온 주문은 특정 주소가 쓰여있는 게 아니라 어느 장소로 가져다주면 된다는 요청이 쓰여있었다.
(13)손님명:천 마이클잭슨
(14)”이번에는 개방 딸배 새끼들도 음식을 못 빼먹겠군. 하필 손님이 천마이클잭슨이라니.”
(15)천 마이클잭슨이 주문한 것은 크림로제짜장볶이였다. 최근 이 양반이양놈들과 만나면서 외국문물에 푹 빠졌는지 크림이니 로제니 하는 걸자꾸 추가해달라고 성화를 부려서 어쩔 수 없이 만든 메뉴였다.
(16)나는 점SOY에게 곧 음식이 나갈테니 포장을 준비해두라고 일러두려던 찰나, 왠지 주방 밖이 소란스러운 것 같아 직접 나가보았다.
(17)”아니, 그러니까 키오스크를 이용하셔야 한다니까요 검후님.””나는,,,그런거,,,잘 몰라,,,,이눔아!!”
(18)겉보기에는 이제 막 20대를 넘겼을 법한 미녀가 덜덜 떨리는 손으로점SOY에게 삿대질을 하며 윽박지르고 있었다. 반로환동에는 성공했지만 치매는 완치되지 않은 진상 손님 탑3중 한 명인 검후였다.
(19)심지어 오늘은 무슨 장날이라도 되는지 가게 내부에 유독 진상들이많았다.
(20)”이보게 점SOY! 왜 4K 짜장은 되면서 40K 짜장은 안 되는 건가! 사
(21)천보다는 사만이 더 좋은게 당연한 것을!”
(22)”이 가게 이름은 어째서 운기중식이지? 지금 운기조식과 운기석식을
(23)차별하는 건가?”
(24)”그러니까 돈 대신 이 환단으로 음식값을 계산하면……”
(25)”여기 김치 다 떨어졌네. 좀 더 갖다주게.”
(26)”나는 현금영수증이 필요해. 전서구영수증은 환급금 처리가 안 되니
(27)까 그점 유의해달라고.”
(28)”갈!! 어떤 미친놈이 탕수육에 소스를 부워 먹는단 말이냐!”
(29)”핑!! 가게에서 나온 따끈따끈한 탕수육은 원래 부워먹는다는 걸 모
(30)른말이냐!!”단
(31)하, 빨리 이황제 임기 끝나서 다음 황제 선거 했으면 좋겠다. 삶이번
(32)팍팍해지니사람들도 덩달아 미쳐가는 게 분명했다.까
(33)이번에는 무조건 경제 전문가 황제한테 투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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