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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경력의 산부인과 의사가 가장 두려웠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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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산달이 얼마 안남은 산모가
(2)제왕절개를 하기로 함.
(3)그렇게 수술은 잘끝나고
(4)건강한 사내아이가 태어났으나
(5)큰 문제가 있었으니
(6)아기가 금발에 파란 눈
(7)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남편은 누가봐도
(8)한국인이었는데
(9)의사와 간호사 동공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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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래도 일단 잘 끝났다고 말해야 하기에
(2)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나감.
(3)아기 아빠가 다가오며 어떻게 됐냐고 물었는데
(4)아빠 뒤로 나이 좀 있으신 백인 여자분이 계심
(5)누구시냐 물으니 아기 아빠 어머니라 대답
(6)알고보니 아기 아빠는 한국인과 러시아인의 혼혈인데
(7)아버지를 닮아 혼혈 티가 전혀 안나는 외모였고
(8)손자가 할머니를 쏙 빼다박은 경우였음.
(9)산부인과 생활 20년 하면서 그렇게 공포스러웠고 십년감수했던 적은 없었다나 뭐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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