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때부터 23년 사귄 커플의 결말

유치원때부터 23년 사귄 커플의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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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나랑 내 남친은 유치원때부터 사귀었다. 짝꿍이 되어서 그 뒤부터 계속
(2)계속 손잡고 다녔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3)내가 중딩고딩도 아니고….. 나랑 내 남친은 올해 서른이다. 연애만 23년이다. 이게 뭐지?
(4)중딩때 애들이 너네 사귀는거야? 라고 물어볼 때 필사적으로 아니라고아니라고 했다. 그래놓고 너 왜 아니라고 그래?! 내가 싫어? 라며 발광했다. 서로 발광했다. 부끄러웠나?
(5)고등학교 따로 갈라졌다. 나는 여고 걔는 남고. 근데 매일 아침 버스정류장까지 같이 갔고, 야자 끝나고 학원 끝나고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려서같이 돌아왔다. 유딩부터 고딩때까지 우리집은 202동 601호, 남친은 202동 901호였다. ㅋㅋㅋㅋ
(6)남친은 위로 누나 하나 형 하나 있다. 남친이 대학입학하자마자 남친네부모님은 시골로 귀농하셨다. 남친은 형집에 얹혀 살았다. 왜 그 집 청소를 그렇게 열심히 해 줬나 모르겠다. 전생에 식모였는지 ㅡㅡ 고마워하지도 않았는데.
(7)남친이 군대가기 전에 나한테 헤어지자고 했다. 카페에서 분위기 잡고눈물 뚝뚝 흘리고 있는데, 지나가다가 카페에 앉아 있는 우리를 보고 케이크라도 사주겠다고 들어오던 남친네 누나가 그 얘길 다 듣고 우리 앞에 와서 남친한테 주먹질을 하면서 기다려달라고 빌어도 모자랄판에 뭐하는거냐고 소리를 버럭 질렀다.
(8)사실 그 때는 헤어지고 싶었는데 ㅜ_ㅜ 너무 지겨웠는데… 7살때부터 십년 넘게 지겨웠는데 말이다ㅋㅋㅋㅋ
(9)군대 가기 전에 여행을 가자고 했다. 엄마한테 뭐라고 말해 아이씨, 뭐라고 거짓말 하지? 친구들한테 니네 집에 하루 잔다고 해 이런 합의를 보고집에 오니까 엄마가 너○○이랑 놀러간다며? 남친이 나불나불…?남친네 누나가 콘돔챙겨줬다. 미친근데 설악산 울산바위 다녀 오고 힘들어서 코골며 잤다. 강제순결 또르르
(10)말이 나와서 말인데 첫키스?? 아니 첫뽀뽀도 우리는 얼떨결에 했다. 고딩때 야자전석식시간에 학교 벤치에서 삼각김밥 까먹고 콜라 마시고그러다가 야 너 이거 먹어 너도 이거 먹어 하면서 고개 홱 돌리다 얼떨결에 입술박치기가 1mm 닿은 적이 있는데 진짜 스쳐지나간?? 남친이 나보다 먼저 “엄마야!” 이랬다. 엄마는 무슨 엄마…
(11)그 뒤로 진짜 아무 일도 없었다. 얜 진짜 성욕을 공부로 풀었나..ㅜ_ㅜ?남친을 사귄 적이 얘 밖에 없어서 난 남잔 다 이런 줄 알았다.
(12)군대가기 전에 내가 잘다녀와으어으엉 ㅠㅠ 눈물콧물 짜내고 짭짜름한키스를 했다. 앤 그때도 엄마야 이랬다. 이런 디질랜드….
(13)휴가 나올 때 마다 어떤 놈이 찝적대진 않냐 그래서 아닌데 아닌데? 완전여기저기 난리 났는데? 나 근데 아무도 안 만나 나 완전 착하지? 이랬다.남친은 바로 뻥치시네 라고 했다. 맞다 뻥이다. 나도 얘 말곤 아무도 없다.
(14)면회를 갔다. 초코파이를 박스채사 갔다.(한박스 몇개들이 말고 그 몇개들이 한상자가 잔뜩 든 박스) 남친은 군대에 오니 초코파이가 종교가 된 거 같다고 했다. 왜 등산가서 초콜렛을 먹는지 알겠다고. 그래서 설악산 가서 뻗었냐? 남친은 그 얘길 왜 하냐? 했고 엄마는 다행히 눈치채지못했다.
(15)내가 토익에 매달리며 히스테리를 부리는 사이 남친은 전역하고 알바를했다. 난 나한테 선물을 사주려는 줄 알았다. 대체 그 돈은 어디다 쓴 거니…
(16)난 대학을 졸업하고 다행히 바로 취업을 했다. 남친은 아직도 한참 더 학교를 다녀야 했다. 식모도 모자라 호구오브더호구가 되었던 나는 이십년 만난 남친이 뭐가 좋은지 비밀통장 만들어서 돈을 모았다. 걘 내가 모은 천만원 들고 어학연수 갔다왔다. 난 미국 가본 적도 없다.
(17)졸업후 반년 정도 백수생활을 하던 남친은 취업을 했다. 너 이 번에도 첫월급 타서 내 선물 안 사오면 죽어! 하니 기대하라고 했다. 난 커플링이갖고 싶다고 했다. 유딩때부터 장난감 반지 하나 사준 적이 없었다. 첫월급 타서 레스토랑 예약했다고 밥이나 먹었다. 반지는? 그건 너무 비싸. 그 때 받은 선물은 구두. 구두신고 딴사람한테 가라는거야 뭐야…..아…..내 천만원. 그 땐 오로지 천만원 생각밖에 안 났다.
(18)내가 스물일곱살 때 우리 엄마가 남친한테 넌 얘랑 결혼을 할거야 말거야? 하니까 남친은 어머님 저 이미 아들같지 않아요? 동문서답을 했다.우리엄마는 그러게 사위같아야 하는데 아들같아서 그것도 문제네.. 하고 넘어갔다. 그래서 결혼얘기는 한건지만건지도 모르겠다.
(19)남친네 집에 갔을 때 어머님은 나한테 감식초, 오미자효소, 인진쑥환 이런걸 주면서 난 네가 사고를 쳐도 괜찮다고 했다. 그러게요….. 순간 남친네 어머님한테 어머님 아들 남자구실을 잘 못하는 거 아닐까요? 라고 말할 뻔 했다.?
(20)나는 남친네 아버지랑 같이 술마시는 사이다. 남친네 집은 남친네 형도,누나도 어머니도, 남친도 소주 1병씩 못 마시는데 어쨌든 나는 세병은마신다. 아버님은 항상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다 하하하하신다. 저아직 며느리 아닌데요 오호호 이러면서.
(21)남친집에서 깻잎을 박스채로 따 가지고 와서 깻잎장아찌를 만들고, 그
(22)깻장아찌에 밥싸서 남친 밥먹고, 나도 밥먹고.?잎
(23)를사실 거의 없다. 그런 알콩달콩한 마음은 언제 있긴 했나 싶은 기분. 유치연애할때 남들처럼 알콩달콩 로맨틱하고 두근두근한 그런 감정이
(24)원땐 아무것도 몰랐고 초딩 중딩땐 부끄러웠고, 고딩땐 서로 학교가 달
(25)라서 그냥 묵묵히 공부나 하고. 나는 신화팬 걔는 핑클팬ㅋㅋㅋㅋ?
(26)근데 또 신기한게 남친한테 점심마다 점심 먹었냐? 메시지가 오면 똑같은 다섯글자인데 되게 반가운 기분. 가끔 데이트도 아닌데 시간 맞춰서같이 퇴근하고 그러면 학창시절 생각나고 그런다. 나를 집에 바래다 주걔 자취하는 곳으로 회사근처에 집을 얻을것이지. 이 동네가
(27)고, 걔는
(28)좋다고 우리 동네에서 자취를 한다. 그래야 집에 바래다 주기도 좋지 라
(29)고 하는데, 그게목적일까우엄마 반찬이 목적일까.리
(30)요즘은 밖에 나가는 데이트도 거의 안 한다. 이미 웬만한 데는 다 다녀온
(31)기분. 그래예전엔 맛집도 관심 있었는데 이제는 맛집도 안 찾은지오도
(32)래.집에서뒹굴내가 밥할테니 네가 설거지해라 이런거 남친거리면서
(33)네 누나너네도도나가서 좀 놀으라고 할 정도. 그렇게 돈 모아서 외국을
(34)간다하와이.사이판,,푸켓, 오키도쿄, 상하이 다녀왔다. 나중에 프나와,
(35)랑스가자고 했었다.
(36)나는 내가 아플 때 약도 안사다 주게임했다고 두고두고 갈구고, 남친고
(37)은 군대 있는내내 면회 세 번왔는데 세 번 다 도시락 한 번을 안 만들어
(38)오냐고 두고 두고갈군다.?
(39)남친옷속옷에 양셔츠 정장에 코트 점퍼까지 내가 고르고, 남친말에
(40)은그것도 모자내라서네일 색깔까지 자기가 고른다.
(41)홈쇼핑에서 뭐사면 반절반 뚝 떼서 우리 집에 가지고 오고, 우리 엄마는
(42)전화로○홈쇼핑○엄마이거 같이에살래? 묻는다.?
(43)형도 누나도 이십대친중반부모님이 귀농을 하셔서, 남친형도, 남에
(44)친누나도,운전연수우를아리배웠다. 나는 나랑 여동생빠한테
(45)뿐인데,아빠 엄마는아들이둘은 있는기분라고.
(46)아빠 출장가서항공기 지연되서 새벽 두시에 인천공항 도착했을 때 택
(47)시 타고 오겠다거는가랑마중피나갔다.곤군말없이할텐데
(48)남친도 따라가줬다.
(49)남친부모님 결혼기념일이,우리 부모님 결혼기념일과 16일 차이라서
(50)올해는 같이 베트남으로여행보내드렸다. 그리고 거지가 되서 여름 휴
(51)가에 부산도못갔다ㅋㅋㅋㅋ
(52)이번 연뭐휴에거하니까 3일 내내 집에 있긴 뭐하고 나가서 저녁야?
(53)이나 먹자고해서 그러했다.?자고
(54)평소대집로근처갈줄 알았는예약해둔데가 있다고. 오랜만에 분위데
(55)기나좀내해서 나쁘진 않지 생각했다. 모처자고옷도 예쁘게 입고 나럼
(56)갔더정니쫙 빼입장을있어서 아직 그래도 내가 얘를 좋고하는아하긴
(57)가보네싶었다.객나봐서관적으로잘생긴 건 아니어도….. 하도 어릴 때
(58)부터라 내 취향얘가이된 기분.
(59)밥먹으면그서얘길 했더니, 갑자기 손을 꼭 잡더라. 이런뭐야? 왜 그게
(60)래 갑자기ㅋ했더ㅋㅋㅋ우니이리넘게 알고지냈어 라고.십년을
(61)사귀자 그러 얘기 한자적없고, 얼떨결에 유치원 짝궁되서 계속 만나도
(62)는건데,그게좋은 사람이다행이라고. 오랫동안 옆에 있어줘서 고맙라
(63)완전 새삼스럽고, 완전 오글오글하니까 그만하라고 했더니 남친이 속주
(64)머니에서 반지케이스를 꺼냈다.
(65)드커플디어주는 거냐?? 언제 주나 했다ㅋㅋㅋㅋ 그 때 까지만 해도링
(66)아무생각없었는데,친이한머리에서 종이 쳤다.?디에
(67)”결혼하자 이제”
(68)나 드디결혼한다. 이것어연애에 쳐도야하모를 정도로 철없고 아지
(69)무것도 모유치원는준다.혼반지로말고가 뭐 있지르때만난 사람이랑. 태어나서 처음 주는 반지부터
(70)를결생각해보라하는데, 어제 저녁에 반지 받고고다를바 없는랑싶은데부터
(71)생각하고?부부미남친분.
(72)말고 만난사없고,람도남친 말고 생각해본 사람도 없고.?
(73)고학교등대학학교교구다 시들집고애 낳고 그럴 때 마다 앤 무
(74)각이지기는 하는건 싶가넌 대체 ○ ○슨 생물어는 볼까 하다가도, 하긴 결?지금이랑 뭐 달라지혼해도
(75)한 번도 물어본 적은 없었다. 친구들 결혼식 가서,결혼하랑언제어서
(76)니물어때도 야 우린 이미 부부나 다름 없올
(77)어ㅋㅋㅋ 하고 넘겼었는데.?
(78)남친이 어제 집까지 바래에 끌어 안 아줬 다어왔는데 엘베 앞23년다주고만처음으로 집에 들어 가기전하지 마라고 하고 들까반지낀 손 얼에서부터
(79)야 너 이런거 완전 오글거.두근두근리니
(80)에서막가슴엘베
(81)굴앞에 장착하고 엄마가 문 열어주마자 엄마 아빠 나 프로포즈 받았자
(82)어!!!!! 라고 소리를 지르고 방 방뛰고 그아빠랑 엄마가 드디어 결랬더니
(83)혼할거냐고 더 좋아한다.
(84)동생이 뭐해서 뭔근데달라놀져?밤에 자다가여기 안 와도 되는거? 라고러
(85)그러네 싶긴 했 ㅋㅋㅋㅋ다.이 동네 말고 다른 데 구해야을
(86)어제 프로포즈를받뭔가 우고오래 만난거 같긴 하네…. 싶어서 생리가
(87)써 봤습니번사귀 결혼에서 대해서식이었는데….. 막상 결 한다!!! 고생작 제가 닥달이라도 할 걸 그이 얼마 있나 계산 해 보 했습기로각하그냥 한가하도 오금껏다.
(88)지면아니면 말고 라는
(89)혼을기분이 너무 좋네요. 진니나 서 서 모아 둔 돈로
(90)다음 연휴에 만랬네요.
(91)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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