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의 한달 유럽 여행 선언 + 후기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의 한달 유럽 여행 선언 +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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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안녕하세요.
(2)내년 결혼 예정인 남자입니다.
(3)결혼 약속한 여자친구가 퇴사를 하고 한달 동안 유럽 여행을 간다고 합니다. 예산 천만원 정도로 잡고 간다는데…
(4)자진퇴사라 실업급여도 없고 당분간 일 할 생각도 없어서 최대한돈 아끼는 게 맞지 않냐. 너 나랑 결혼하는 거 잊고 있냐? 라고 했더니 자기 퇴직금으로 스스로한테 수고했다고 여행 선물주는거라고참견할 일 아니라네요 ㅋㅋㅋ
(5)니 맘대로 해라 하고서 암말 안하고 있는데 오늘 금리 빅스텝 뉴스보고 또 열이 받습니다. 전 지랑 결혼하려고 월급 80% 이상은 세이브하고 어떻게라도 집사보려고 맨날 부동산 공부하는데… 다 알면서 자기는 돈 아낄 생각을 안하네요.. 그렇다고 이제껏 모아둔 돈도많지도 않은거 같고 하…….
(6)도저히 일이 손에 안잡혀서 대표님께 일찍 퇴근하겠다고 하고 사무실 나와서 여친과 전화했습니다.
(7)일단 너 10년간 고생한거 알고 너를 위한 시간도 필요한 건 이해하겠는데 내년에 결혼까지 잡혀 있는 상황에서 경제적으로 그렇게 많은 돈을 쓰면서 까지 가야겠냐… 너 내가 타는 차 20년 된 물려받은차인데 나 모은 돈으로 차사도 되겠냐, 넌 이런 상황이면 날 이해하겠냐 라고 물으니까
(8)빚져서 하는 것도 아닌데 그정도는 오빠도 하고 싶은대로 해라. 근데 나 여행 좋아하는 거 잘 알지 않냐. 내가 돈 여행때 말고 쓰냐…
(9)실제로 여자친구는 평소에 소비라는 것도 거의 안하는데 코로나 전에는 1년에 2~3회는 꼭 동남아든 일본이든 다녀왔습니다. 그러다가 자기 고딩때 친구들이랑 유럽 여행 계획했었는데 코로나로 취소되고 그 사이 친구들은 결혼하고 하니까 유럽 갈 기회가 없었고 결혼 하고 나면 더 가기 어려울 것 같아서 가고 싶답니다…
(10)그래서 가는 건 좋은데 우리 경제 상황 서로 오픈은 안해도 여유로운 건 아닌거 알지 않냐. 꼭 그렇게 고비용으로 다녀와야겠냐고 물으니… 그럼 2주만이라도 갔다 오고 싶다네요… 근데 비행기값 이런거 때문에 크게 차이는 안날수도 있다고…
(11)여기서 제가 터졌습니다. ㅜㅜ 너 10년 꼬박 일했지? 난 고등학교,대학교도 일하면서 다녔고 그거까지 치면 15년을 한번도 일주일이상 쉬어본 적이 없다. 회사 이직을 해도 사이에 쉬는 기간 없이 일한거 너도 알고 있지 않냐… 지금은 서로 좀 더 아껴야하지 않겠냐… 좀 언성 높혔습니다.
(12)그러니까 여자친구도 제가 여친한테 자취하던거 접고 본가로 들어가서 돈 모으라고 해서 본가로 들어 왔고 나도 노력했으니까 좀 봐줄 수 없겠납니다…
(13)뭐가 문제인 지 잘 모르는 거 같아서 화내면서 물었습니다. 너 정확히 모은 돈 얼마야? 10년 동안 직장 생활하면서 니가 별로 돈 안썼다고 해도 월급 자체가 적어서 너 유럽여행에 몇백 태울만큼 여유롭지가 않다. 너 모은돈 5천도 안되지 않냐… 난 학자금, 생활비 모두 내가 내가면서 15년 직장생활하면서 그래도 2억은 모았다.. 내가 중간에 주식한다고 까먹었지만 그래도 내 또래 남들만큼 모았다고 자부한다.. 너 나랑 결혼 하는 거 알고는 있는거냐?
(14)정말 한숨 계속 쉬면서 화내면서 말했습니다. 답답하더라고요… 좀몰아붙히니까 웁니다.. 질질 짜는데 아버님 퇴근하시면서 여자친구우는걸 보셨나봅니다…여자친구가 얼른 끊고 제가 카톡으로 좀 진정되면 다시 전화하라고남겨놓으니까… 얼마 안있어서 아버님한테 전화가 오더라고요…
(15)자초지종을 말씀드리니, 아버님이 자기가 책임지고 여행이고 뭐고취업부터 다시 시킬테니 조금만 참아달라고…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고요.
(16)제가 여기서 뭘 더 얘기합니까..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여친한테 다시 카톡 보냈습니다.
(17)너 놀러 갈거면 나도 모아둔 돈 너와 미래에 쓰지 않고 당장 나 하고싶은거 다 하고 살거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라. 그리고 나와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하곤 이제 더 같이 할 생각도 없고 그럴 나이도 아니니 잘 생각하고 답장하라고 하고 지금 맥주 한캔 까서 글씁니다.
(18)댓글들 하나 하나 다 읽었는데 저 설거지하게 되는 게 맞는거 같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덕분에 정신차리고 하고 싶은 말 다 했습니
(19)[작성]자
(20)안녕하세요. 다시 글을 남기는 것 보다 댓글로 지금 상황을 남기는 게 맞을거 같아서 여기 댓글을 남깁니다.
(21)많은 분들이 남겨주신 댓글 다 확인했습니다..ㅜㅜ
(22)여자친구한두가테방안을 제시했지습니다.
(23)1. 퇴사하고 가는 여행은 이조번엔줄여서 짧금갔다와라. 대신 신혼여행을 예정보다 길게 가자. 원래는 신혼여행 일주일로 맞추고게
(24)있었는데 내 회사 대표님께 말하고 2~3주 정도로 가자. 그 정도면 같이 유럽 갈 수 있지 않을까?
(25)여자친구 답변: 난 지금 답답해서가싶고 한달을 가고 싶은거다. 신혼 여행이랑 혼자 여행 떠나는건 다른거다.고
(26)2. 그럼유가라. 너 퇴럽여행포함 모은돈 4천만원 중에서 1/4 쓰는거니까 나도 내 모은돈 중 1/4는 나 쓰고 싶은대로 쓰겠다.직금
(27): 맘대해라. 근데 어디다 쓰게?로
(28)부모님집 인테리모델링리어할거다. 20년 넘게 한번도 인테리어 한 적 없어서 바꿀거다.
(29)여자친구는 이 말에 딱히 반응은 없자기 여행고게 그가는잘못된거냐 다시 하소연 했습니다.렇게
(30)어차피또했말던반복이라… 우리 경제 관념이 너무 안맞는데 결혼은 생각해보자. 부모님께는 서로 잘 말씀드리고 시간 갖자. 하고 대
(31)화를 끝냈습니다.
(32)저도 그렇고여자친구넉도넉집안도 아니고 없이 산 편 맞습니다. 여자친구는 돈에 대한 생각은 별로 없는 편이고 전 내 자식들은 이한
(33)런 삶 물려주기 싫어악착같이 사는 편입서연애만 할 땐 사실 큰 문제는 안되었던 건데 결혼 준비하다 보니 이제 보이네요… 여자니다.
(34)친구가 생각을 바꾸지 않는 이상 같이 하지 못할듯 합
(35)댓글로 조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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