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쪽 다리가 직각으로 굳은 채 평생을 살아온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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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오랫동안 이곳에서
(2)같이 일했던 친구인데
(3)어려울 때마다 그 친구가
(4)생각이 나네요
(5)일도 잘하고 성격도 좋고참 대단한 친구였었는데
(6)한 십여 된 소식이 없네요
(7)십여 년간 행방이 묘연한
(8)동료를 찾는다는 제보
(9)수소문 끝에
(10)어렵게 찾은 주인공의 집
(11)다리가 직각으로 꺾여있다?
(12)기역자로 꺾인 다리 때문에
(13)앉는 것조차 불편해 보이는데…
(14)(직장 동료가 소식이 많이
(15)궁금하다고 그래서
(16)수소문 끝에 왔어요
(17)잘 왔어요
(18)다리가 어떤데요?
(19)기역자로 굳어
(20)오므라지지 않는 두 다리
(21)이게 다예요?
(22)이게 다 펴진 거예요.
(23)앉고 서는 것조차
(24)힘겨운 점수 씨에게
(25)집 안에서 걷는
(26)몇 발짝도 버거운 일
(27)머리 한번을 감으려 해도
(28)골반부터 무릎까지
(29)뻣뻣하게 굳어버린 몸
(30)매일 반복되는 불편함이지만
(31)점수 씨에겐 익숙하다
(32)허리가 안 굽혀져요?
(33)이정도밖에 안 돼요
(34)뭐든 남들보다 몇 배의
(35)시간이 더 걸려야 가능한데
(36)화장실에서 방까지
(37)가는 것도 쉽지 않다
(38)왜 이렇게 마르셨어요?

양쪽 다리가 직각으로 굳은 채 평생을 살아온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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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음식은 잘 좀 드세요?
(2)서점수 직각으로 걷는 남자
(3)제가 잘 먹지도 못해요
(4)몇 년 사이
(5)더 야위었다는 점수 씨
(6)거울 볼 때마다
(7)어떤 생각이 드세요?
(8)서정수 직각으로 걷는 남자
(9)엄청나게 많이 변했죠
(10)볼 때마다 나 자신이
(11)한심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12)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게
(13)허무하게 살았구나
(14)그렇게 헛살지 않았잖아요
(15)직장동료들도 열심히 일했다고
(16)그리고 찾고 싶다고 그러는데…
(17)그런데 나 자신이 약해져요
(18)급격한 체력 저하로 출퇴근이 힘들어
(19)10년 전 직장을 그만 둔 점수 씨
(20)그 사이 점수 씨의 상황은
(21)더욱 악화됐다
(22)46년 전
(23)초등학생 시절
(24)달리기만 하면 전부 제 것이에요
(25)1등 했어요 1등
(26)그러던 어느 날
(27)갑자기 열이 나고 그러니까
(28)빨리 병원만 갔으면
(29)서점수 직각으로 걷는남자
(30)아무이상 없을 텐데
(31)남자는
(32)보니까 그리고시골이다
(33)서점수 직각으로 걷
(34)그때의(발달을 안해서)학이
(35)뒤늦게 모든 치료를
(36)다 해봤지만 소용없었고
(37)몸은 더욱 굳어갔다
(38)서점수 담당의사
(39)서점수 결핵성는오래전에 많은 분입니다씨고관절염을
(40)이 분은 결핵성 고관절염을 앓으면서
(41)뼈와 골반전히대퇴골이뼈와렸습니다
(42)완붙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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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현재 이 자세를 교정한다는 것은대단히 어렵습니다
(2)꾸준히 병원에 다니지만
(3)40년 가까이 굳은 몸이라
(4)치료는 불가능한 상황
(5)그저 하루하루
(6)진통제로 버티고 있다
(7)가까운 곳에 나가는 것조차
(8)고된 일인 점수 씨
(9)나라에서 보조받은
(10)전동 휠체어가 유일한 이동수단
(11)하지만 휠체어가 있어도
(12)가게에 들어서려면
(13)몸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
(14)힘겹게 들어가서
(15)고른 물건은
(16)바로 라면 두 봉지
(17)얼마예요?
(18)주머니 속 동전을 꺼내
(19)서둘러 계산을 마친 점수 씨
(20)라면 하나 사는 데
(21)턱 끝까지 차오른 숨
(22)상생활용규
(23)힘드세요?
(24)이런 힘겨운 일상을
(25)40여년째 반복하고 있다
(26)어점심시간느덧
(27)높이 있는 가스레인지 대신
(28)휴대용 버너가 편하다는 점수 씨
(29)이것이 오늘 첫 끼니라는데
(30)그런데 무슨 일인지
(31)면은 안 먹고 국물만 연신 들이킨다
(32)서점수 직각으로 걷는 남자
(33)입이안 벌어져요
(34)입을 벌리려 노력해도 이 정도가 한계
(35)서점수 직각으로 걷남자는
(36)여기수술을두 번이나 했어요
(37)서정수 직각으로 걷는 남자
(38)다 실패하고…
(39)하지만 아픈 몸보다
(40)더 힘들게 하는 건
(41)돌이킬 수 없는 시간
(42)젊은 시절 결혼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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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딸까지 낳아
(2)행복한 가정을 꾸렸던 점수 씨
(3)하지만 지금은 아무도 없다
(4)외로운 것은 그것을 어떻게
(5)말로 표현하겠습니까
(6)그거 어떻게
(7)말로 표현할 수 없죠
(8)10년 전 직장을 그만 두면서
(9)가족들과도 헤어지게 됐다는데
(10)그래도 힘들 때면
(11)꺼내본다는 점수 씨의 보물
(12)이게 뭐 하는 데 쓰는 거예요?
(13)반지 조각하는데…
(14)서점수 직각으로 걷는 남자
(15)남한테 뒤지지는 않았어요
(16)제가 스승을 잘 만나서
(17)관리를 되게 깨끗하게 하셨어요
(18)지금 깨끗한 걸 보면…
(19)서정수 직각으로 걷는 남자
(20)이것은 내 몸처럼 생각해야 해요
(21)이것은 몸처럼 생각하는 자세를
(22)갖고 있어야 해요
(23)한때 금세공 일을 한
(24)점수 씨의 작품
(25)지금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은 누구예요?
(26)예전같이 일했던에
(27)나한테 도움 주셨던 분들이요
(28)그날 저녁
(29)제작진의 연락을 받고
(30)찾아온 옛 직장동료들
(31)드디어 10년 만에 뵙는 스승님
(32)내가 왜 이렇게 됐을까…
(33)그러니까 말이야
(34)나도 잘하려고 대단히 고생했는데…
(35)혼자일 거라고렇게
(36)생각을하셨어요?
(37)서점수 금세공 동료태식
(38)못했죠각오.아
(39)보고놀랐어요
(40)휑하니~안에아무도 안 사는
(41)집같이겨서
(42)10년 전보다 수척해진 모습이
(43)안쓰러운 동료들

양쪽 다리가 직각으로 굳은 채 평생을 살아온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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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렇게라도 마음을 전한다
(2)옛 동료하고 스승님 보니까 어때요?
(3)서점수 직각으로 걷는 남자
(4)옛날 생각이 나죠
(5)옛날에 같이 그 추울 때, 일할 때
(6)그 생각이 제일 많이 떠오르죠
(7)같이 고생하고 스승님이 날 많이 돌봐주고
(8)”그날 밤 방 안에는
(9)늦게까지 얘기가 끊이지 않았다
(10)이른 아침부터
(11)이발소에 온 점수 씨
(12)깔끔한 모습으로
(13)갈 곳이 있다는데
(14)한결 생기있고
(15)단정해진 모습
(16)점수 씨가 찾은 곳은
(17)바로 예전에 일했던 일터
(18)10년 전 모습 그대로라는데
(19)옛날생각나고 친구들도 있고
(20)서점수 직각으로 걷는남자
(21)사부님있고 옛날 생각나요도
(22)동료들의 권유로
(23)10년 만에 만들어 보는 반지
(24)과연 예전 실력이 남아있을까?
(25)옛 기억을 살려
(26)반지를 만들어 내는 점수 씨
(27)그렇게 1시간 동안 만든
(28)점수 씨가 만든 금반지
(29)마음에안들지만
(30)더 잘할수있을것 같아요
(31)한달 정도만 지나면 잘해
(32)오늘부터 새 출발해
(33)과거의 아픔을 딛고
(34)다시 시작하는 출발선
(35)도전하는 모든 걸음이
(36)희망으로 가득하길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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