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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올해 초 일입니다.
(2)생후 8개월 환아가 진료실에 왔습니다.
(3)방문 사유는 ‘피부 상담’.
(4)아이가 들어왔는데
(5)보자마자 뜨악-합니다.
(6)의사가 아닌 사람이 봐도 이건 바로
(7)’아토피 피부염’인 것을 알겁니다.
(8)상당히 심했거든요.
(9)”어머님, 아이 피부가 심하네요.
(10)이건 아토피 피부염이 강하게 의심되는데.”
(11)”예. 안 그래도 걱정이 돼서요.”
(12)”언제부터 그랬나요?”
(13)”신생아 때는 태열인 줄 알았는데
(14)100일이 지나도 심하고
(15)6개월이 지나도 심해서 왔어요.”
(16)”애가 많이 긁나요?”
(17)”예. 한 5-6개월 지나서부터 엄청 긁어요.”
(18)”엄마 아빠 알레르기 질환이 있나요?
(19)”신랑과 저 둘 다 비염이 있어요.”
(20)”다른 병원에 먼저 가보셨을 것 같은데.”
(21)”예, 근데 쉽게 안 나아서…”
(22)”우선 치료는 아이가 너무 긁어서 힘들어해요.
(23)항히스타민제를 짧게 먹이는 게 좋겠고,
(24)그 동안 스테로이드 연고와 보습을 통해
(25)치료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26)혹시 먹는 이유식이나 환경 등 영향도 있으니
(27)알레르기 검사(CAP)도 해보면 어떨까요?”
(28)”어…꼭 해야 할까요?”
(29)”저도 아이가 어리고 갑자기 두드러기 났다 이럴 땐
(30)굳이 검사 권유는 안합니다.
(31)그런데 증상이 너무 심하고 오래됐다고 하시고
(32)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단이 되니
(33)혈액 검사는 꼭 한 번 해보면 좋겠습니다.”
(34)”예 그럼 해주세요.”
(35)”예 3일 뒤 결과가 나오기 그 때 뵙지요.”
(36)3일 뒤 외래.
(37)”어머님 아이 결과가 나왔습니다.
(38)같이 보시면…
(39)우선 아이 호산구 비율이, 와.”
(40)”왜요?”
(41)”우리가 호산구 비율이 4%만 넘어도
(42)알레르기를 강하게 생각하는데
(43)일단 아이 기준으로 18%가 나왔습니다.
(44)18%요.
(45)뭔가 아이에게 민감한 것이 분명하다는 거겠지요.”
(46)”그리고…
(47)에, 이높긴 한데요.”건
(48)”뭔데요?”
(49)”개털 수치가 상당히 높은데,
(50)아토피 피부염이 심하니 동물은 안 키우실 거고.”
(51)”아, 저 개를 키우는데요.”
(52)”강아지 한 마키워요.”리
(53)제부터요?”아니,언
(54)”출전부터 키산웠어요.”
(55)”개가 집 안에아이같이 있나요?”랑
(56)”(모니터의 결과를 직접 보여주며)
(57)어머여니보기개털면치아주 높죠?가
(58)이건 UNICAP이라고
(59)알레르기검사중 아주 정확한 검사법이에요.
(60)아이는개털로 이렇고생하고 있다고 생각하면게
(61)”아토피 피부치염이전에료
(62)무조건!이개와는분리시켜야 합니다.
(63)치료원는회피와 동시에 시작하는 겁니다.”인
(64)”개를같키우안면되나요?”
(65)”당연히안되지요.
(66)”왜요?”
(67)”아니왜라뇨?,지결과 보셨잖아요금
(68)개털수치가만점에 가까워요.
(69)다시 한보번세요결과.출력해드릴 수도 있어요.서
(70)결과지를들고 서울대 교수님을가도
(71)저랑 똑같말은씀을겁니실다.”
(72).”근데..
(73)”개를 잠깐분리시키면 되는 거 아니에요?씩만
(74)하루씩 친정엄마집보낸에다든지..
(75)그게무슨소립까.
(76)다음 날개다가아시집에 오면이
(77)아이는 또 감작되서 엄청간건데.”러워할
(78)”근데인터넷찾보
(79)어릴때부터랑키우면이
(80)아토피 예방 된다이하고던데…”
(81)그건니,이렇게 이인이
(82)아미토피피부염이심하고
(83)원임이확실한이한텐
(84)전혀 해당안되는얘기죠.
(85)”그러면요
(86)지난 번 두드리진(항에히스타먹이니까민제)
(87)좀덜긁더라구
(88)나요그 약으로관리하
(89)”밑빠독진에물 붓는 거죠.
(90)주는 거고.고괴 거고롭힐러우라잠은덜 간시약
(91)개가있한 개털는럼증 에계이아속
(92)약은 간도되는움이거
(93)아토피 피부염 근본료는안거에요.”되는
(94)”하나만더 물면
(95)그럼 강아지를 자주 목욕시안되는 거에요?키면
(96)”논문엔를목욕시켜3시나면
(97)다시 알레르기가 발 생그럼 하 8루에 번 씩 개되어한다고 있어요목 욕시키실 거 에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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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엄마는 어떻게든
(2)개를 분리시키지 못하겠다는 입장입니다.
(3)본인 입에서 그 말이 안 나오고 있을 뿐이에요.
(4)뒤에 아빠가 아이를 안고 있어요.
(5)아빠와 잠시 눈이 마주쳤는데
(6)한숨을 푹 쉬면서
(7)뭔가 답답하고 간절한 눈빛으로
(8)나를 쳐다보고 있는 거에요.
(9)아빠도 아는 거에요.
(10)개를 분리해야 우리 애가 산다.
(11)그런데 이 아내는 도저히 고집을 못 꺾고 있다.
(12)선생님 제발 좀 도와주세요 –
(13)”원장님, 사실 오늘 온 것은
(14)결과를 들으러 온 것도 있지만
(15)그 먹는 약을 좀 오래 처방받으러 온 거에요.
(16)애가 확실히 덜 긁어서 효과가 있는 것 같아서요.”
(17)”어머님, 다시 못박아 얘기합니다만
(18)아이에게 개를 분리하지 않는 한
(19)밑빠진 독에 물붓기밖에 안됩니다.”
(20)”그래도 주세요.”
(21)”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고
(22)개는 꼭 분리시키세요.
(23)먹는 약으로 절대 안 나을 거에요.”
(24)보호자가 문을 닫고 나가는 찰나
(25)보호자의 불만스런 목소리가 들립니다.
(26)”아 진짜,
(27)약만 좀 받으러 왔더니
(28)의사가 무슨 잔소리만 늘어놓고 있ㅇ…”
(29)암환자가 치료를 거부하면 자신이 사망에 이르겠고모 종교인처럼 수혈을 거부하면 자신이 쇼크에 이르듯성인은 자신의 선택에 자신이 책임을 지는 존재겠지만
(30)소아청소년과만의 당연하면서도 독특한 점은
(31)대상 환아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없기에치료든 피해든 그 결과는
(32)의사와 독대하여 결정하는 보호자가 아닌
(33)상황을 모르고 있는 아이가 받게 된다는 것이죠.
(34)그러기에 환아의 치료를 위해 가장 중요하면서도
(35)지극히 당연한 개념은
(36)적시에 좋은 의사를 만나는 것뿐 아닌
(37)의사의 검사와 치료 계획에 순응하겠다는
(38)보호자의 올바른 태도입니다.
(39)아토피 아이에게 개털이 분명한 원인임에도
(40)개를 분리시키지 못하겠다고
(41)개를 분리하라는 저에게
(42)불만스런 태도를 나타내는 엄마들은
(43)이제 1년에 5-6명 이상 만날 수 있는
(44)잦은 사례가 되었어요.
(45)모 소아알레르기호흡기 교수님이 말씀하시더군요.
(46)개털이 원인인 아토피 피부염 아이 보호자에게
(47)10년 전에 개를 멀리하라 하면
(48)90%가 바로 개를 분리시켰다
(49)그런데 10년이 지난 지금은
(50)개를 멀리하라 하면
(51)90%가 납득하지 않고 결국 개와 같이 살더라
(52)그 중 아토피 피부염이 호전된 환아는
(53)당연히한 명도 없더라 –
(54)이런 유사한 사례는 아주 많습니다.
(55)급폐색성 후두염으로성
(56)즉시 스주사를 권했는데테로이드
(57)스테로이드는 독약이라며 거부하고 갔다가
(58)다전혀 먹을 필요가음날새벽에응급실에서 진탕 고생했던 아이
(59)없는데도
(60)보호자 본인이 책임지겠으니
(61)단순감기에도 무조건 항생제 달라 하여
(62)결위막성 대장염으로 혈변이 조절 안되어국
(63)대학병원입에원했아이던
(64)탈수심하여 왔는데
(65)수액은안맞고 장약만 받겠다
(66)하종일루소변못보고다음날
(67)BUN/Cr (90/3.5로콩팥기능검사)
(68)급성 신부전으로즉전시아이 -던
(69)’아동학대(兒童虐待)’
(70)보호자를 포함한이상세성인이의
(71)18세미만사람인건강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72)정상발적달을저수 있해할신체적·정신적·성적는
(73)가혹행위를 하는 것과
(74)아동의 보호자가
(75)아동유기하거나 방임하는을말한다.을
(76)왜 가려운지도모르밤긁는 아이
(77)돌도안된아이가진물이 가득하고
(78)피부상엔처한가가득
(79)그런아보호이의
(80)분명한원인과 원인을 해결하법는
(81)그것아도쉬주운방법알있으면서
(82)아이그를환경에 방치있하고다면
(83)그게바로뭘까요?
(84)목이타는엄마를 우물가로 데려가와
(85)두레박물을 떠서 입으로넣어주는에끄 집 어데도
(86)엄마그가물입에이서내있다면고
(87)우리뭘 더 해줘야할까요?
(88)아무리개가 중요해도
(89)것도내 아이도니고
(90)부당모신이낳은이라면
(91)개와비교 대상 자체아니지 않습니까?
(92)좋은부모아이에란게
(93)뭔가 거창한 것해줘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94)지극히 상식적판단인
(95)그판내 아이에게 해가 될지 득이 될지만 생각하면이
(96)되는 거에요.
(97)평범하면서도배려있부모 말이에요.는
(98)소아청년최고의 비과극
(99)의대생들의낮지원율도
(100)대학병원 소아응몰락도 아닌실의
(101)기적인어른방조
(102)피해는 죄없 아이는이 가 장본다는 것 -들이
(103)입니다것큰비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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