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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저격’ 박찬호 침묵, 그저 ”나는 누구이고 어디서 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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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나는 누구이고 어디서 왔는가…”
(2)SPOTV 오재원 해설위원 (38)이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덴 매거진에 출연해 ‘코리안특급’ 박찬호를 ‘공개 저격’하자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자신이 박찬호를 싫어하는데, 박찬호가 국민의 감사함을 모르는 것 같다는 ‘엉뚱한 논리’를 폈기 때문이다.
(3)이에 오재원 해설위원은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식 사과문을 내놨다. ‘국민’이라고 한의도를 두고 “나 역시 박찬호 선수를 우상으로 보고 자랐다. 아버님, 할아버님도 새벽잠을 설치시면서 응원했다. 지금 kbo에 있는 선수들 뿐만 아니라 그 선수들의 부모님들까지 박찬호 선수를응원하셨을 게 분명하다. 그때 당시 영웅이었으니까. 그런 대스타, 대선배가 하는 말은 보통 나(오재원)같은 사람의 말보다 몇 백, 몇 천 배 큰 울림이 있을 것이고 동조하는 이가 많을 것이다.그래서 공개적 비난 대신 따로 불러 조언을 해줬다면 어땠을까”라고 했다.
(4)결국 박찬호가 간혹 KBO리그 혹은 국가대표팀 경기 해설을 할 때 공개적 비난 대신 따로 불러 조언을 해주길 바란다는 얘기였는데, 석연치 않다. 그게 ‘국민의 감사함’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시원하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다수다.
(5)어쨌든 오재원 위원은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이런 자세는 높게 평가할 만하다. 방송사 해설위원은 방송인이고, 자신의 방송에 대한 피드백이 필수다. 앞으로 유사한 말실수를 안 하는 게 중요하다. 오 위원은 해설 자체만으로는 상당히 디테일하고 시청자 맞춤형 설명이라는 호평을 받는다. 12일 인천 SSG-한화전 중계일정이 잡혔으나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6)이런 상황서 눈에 띄는 건 후배로부터 저격을 당한 박찬호가 이틀이 지났음에도 전혀 공식적인반응이 없다는 점이다. 야구 팬들이 박찬호의 인스타그램 등 SNS에 찾아가 위로의 댓글을 남기지만, 그 역시 별 다른 반응은 없다. 인스타그램의 가장 최근 게시물이 약 3주 전에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데, 딸 애린 양과 함께한 사진이다. 역시 ‘투 머치 토커’다. 딸에 대한 사랑이 절절하다.
(7)5주 전에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게시물에 인상적인 글귀가 보인다. 서애 류성룡 출판기념행사장에서 작성한 게시물인데, 이걸 보면 박찬호가 최근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조금 알 수 있다. 결코 가볍게 언행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게 잘 드러난다. 박찬호는 “서애 류성룡 출판기념행사장에서, 나라를 위해 생을 바쳤고 그 생을 통해 나라에 이로움을 주었다. 조상을 명예롭게 하는 일이 후손이 할 일이고 그러할 수 있을때 조상은 살아있다.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후손을 잘길러내야 한다. 후손, 후배, 찬호키즈들이 더욱 잘 성장하고 훌륭해질 때 최초라는 기록이 업적이된다. 업적은 남겨지고 기리게 되어야 한다. 훌륭한 조상들을 알게되며 긍지와 그 업적의 위대함을 깨닫게 된다”라고 했다.
(8)그러면서 “나는 누구이고 어디서 왔는가를 알아야 하고 또한 누구일 것이며 어디로 갈 것인가를고민한다. 사회가 박찬호를 만들었다. IMF는 박찬호를 영웅으로 그 가치 있는 갑옷을 입혔다. 그리고 영웅갑옷을 입은 박찬호는 사람들을 위해 혼투한다. 그리고 새로운 삶에서 나눔을 통해 보답하게 되고 보답을 통해 한 시대를 사는 동안 받은 은혜를 알게 된다. 요즘은 자꾸 살아온 길을돌아보게 되고 그리고 앞으로 갈 길에 대한 발걸음의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라고 했다.
(9)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고 돌아보며 미래에 대한 고민까지 하는 셈이다. 오재원 해설위원도, 나아가 모든 사회인이 한번쯤 생각해볼 대목이다. 이번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작성한 게시글을 통해 박찬호가 어떤 사람인지 짐작해볼 수 있다.

출처: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117&aid=0003728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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