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꼬리뼈 아파서 온 21세 여자 환자

스압) 꼬리뼈 아파서 온 21세 여자 환자

이미지 텍스트 확인

(1)21세 여자환자.
(2)딱 보기에도 엉거주춤 들어오는 것이 많이 아파보였다.
(3)전에도 얘기 했지만 진료는
(4)환자가 진료실로 들어오는 걸음걸이나 표정을 파악하
(5)는 것부터 시작된다.
(6)perianal abscess(항문주위 농양)인가?’
(7)’꼬리뼈 부위가 너무 아파요.”
(8)일견 보기에도 BMI는 30을 훌쩍 넘어보이는 모습.
(9)침대 위에 엎드려보세요.
(10)바지를 내리는데…
(11)’어휴…’
(12)팬티는 pus(농: 고름)로 축축하게 젖어있고
(13)sacrococcygeal area(천-미골 부위)에서
(14)붉은 빛이 감도는 회색빛의 pus가 꿀렁꿀렁 나온다.
(15)진단은 더 볼것도 없는 Pilonidal Sinus abscess(모소동
(16)’이거 언제부터 이랬어요?”
(17)오래됐죠?”
(18)’얼마나 오래됐어요?”
(19)”한… 2주…”
(20)’어휴… 왜 빨리 병원에 안갔어요?”
(21)’알바해야돼서…”
(22)’아무리 알바가 급해도 그렇지 어떻게 몸이 이지경이
(23)되도록…”
(24)보호자(엄마, 아빠)와 같이 온 환자.
(25)’어머되시죠? 이거 모소동 농양이라는건데 지금 환니
(26)자분이 너무 늦게 오셔서 엄청 심해져서 오셨어요.
(27)이거는 응급수술 해야합니다. ”
(28)’예, 그러게 제가 알바 그만하고 병원 가라고 그렇게
(29)얘길했는데… 에휴, 말도 안듣고…”
(30)’알바를 뭘 하시는데요?”
(31)호프집에서 서빙…”
(32)환자가 말했다.
(33)밤에요?”
(34)”예, 오후 6시에 가서 새벽 4시까지…
(35)’그럼 낮에는요?”
(36)’낮에는 뭐하시는데요?”
(37)엄마가 끼어든다.
(38)’집에서 종일 자요.”
(39)’예? 그럼에 병원에 올 수 있잖아요.”
(40)’그러니까요, 그런데 맨날 잠만 자느라…”
(41)’에휴..그러니까 이 지경이 되는거죠..
(42)어쨋빨든수리술하시자구요,
(43)이거 이더대로시간끌면괴사성근막염으로 발전하
(44)뼈에 감염골수염도 생길 수 있어요.되면
(45)그러면생명지장에생길이수도 있어요. “
(46)”예, 얼른 해주세요. ”
(47)보호자에게 설명하며 permission을 받았다.
(48)”수술하고 퇴원해서도일병원에 와서 상처부위에
(49)박아넣은소독약적신거즈를 매일 갈아줘야됩니다. “
(50)언제까지요?”
(51)’상처부위가 다 깨끗해질때 까지요.
(52)수술을 하는데.
(53)예상을훌뛰쩍정도이다.어넘는
(54)Vertical incision(세가하자로절개)를
(55)엄청난양의p꿀럭거us가리며나온다.
(56)엄청난 악취 .on..러울정도다.
(57)모두 sucti해을내massive irrigation(다량의 세
(58)척)을했다.
(59)세로 15cm, 가로 7cm, 깊이 7~8cm 정도의 공간이
(60)러난다.드
(61)어휴…’
(62)Pilonidalsinus의 수술 방법크게
(63)wide excision(광범위절제술)과marsupialization
(64)(조대술)으로
(65)pus의 유무 및 염증 정도에 따라 수술방법을 달리한
(66)이 환자는 둘 다 불가능한 상황.러나
(67)드러난공너무 넓고 염 너무 심해서증이변연부위를 sacrum 주위 에 꿰 매 줄 수도 없어
(68)수술창
(69)”보호자 좀 들어오시라고 해요.”
(70)환부가 다 나으려면 엄청난 시간이 필요할 것은 자명하
(71)이렇정도를 보여주 않지딴 소리가 나명가능올 성이심한게치료하다가는고다분했다.
(72)분
(73)보호자마스크, 수술모자, 덧가운을 입고 수술방으로가
(74)들어왔다
(75)’어머니, 이것 좀 보세요. 이렇게 안에 공간이 넓어요.
(76)전체에 퍼져있는 악찡그린 보 고개만호자가수술방때문에 얼취빼꼼히 내밀있굴을대로
(77)환부를 본다.
(78)’어어머, 세상에…’머,
(79)’예상했던것보다더 심합니다.
(80)수술하고 내일 퇴원하셔도 앞으로 엄청난 시간동안 외
(81)래로 와서 치료받아야 해”요.
(82)’얼마나 걸릴까요?”
(83)”솔직히 몰라요,얼걸릴마나지…
(84)석될 수도,, 넉달리 걸릴 수달이을 봐야있어요.도
(85)아요상황알그건치료하면서
(86)지나아가는게 문제가 아니라 다금은바래야 하을정도는 예합병증이 생기른
(87)지 않기만요’.
(88)’예, 원장님. 좀 잘 봐주세요…
(89)’예, 이제는 나가 계세요. ”
(90)어지간히씻어betadine gauze ball(소독약 적신내고
(91))을들어간다.거즈gauze ball을 다 펴서데데6도개가
(92)수술중에 배어나오는 blood oozing도 장난이 아니다.
(93)거즈를 다 넣고 엉덩이를 벌려 고정시켰던 테이프를 떼
(94)양쪽 엉덩이가 몰려와 수술부위를 닫아버린다.
(95)’거즈 갈 때마다 전쟁이겠군…’
(96)수술을 하기위해척추마취하를였지만
(97)매일거즈를 갈아주기 위해 척추마취를 할 수도 없일
(98)매거즈일새것으로 갈아줄때마다 환자는 엄청나게를
(99)아플 것이다.
(100)그러나 방법은 없다.
(101)다음날 아침.
(102)퇴원하기 전에 다시 수술방에서 거즈를 갈아준다.
(103)’환자분, 엉덩이에 힘 좀 빼봐요,
(104)이렇 게 힘 을 꽉 주 고힘좀 빼보세요…”있으거즈를 갈 수가 없어요.면
(105)환부를 벌려거즈넣를어야하는데
(106)환자가엉덩이에 힘을 꽉 주고 있으니 여간 힘든게 아
(107)양쪽에서 간호사가 한명씩 붙어서 엉덩이를 잡아 당기
(108)어찌어찌 거즈를 밀어 넣었다.
(109)”아, 아, 아악! 아아악!… 아, 아, 아아악!!”
(110)아프다고리를료를지르마치방법은지만없다
(111)겨우환자는 퇴원했다.
(112)한 이틀정도 오더니만래 가 다 끝날때까지도 오지 않았다.
(113)3일째외
(114)’환자한테 전화 좀 해봐요.”
(115)간호사가 수화기를 들고 한참을 있는데도 전화를 받지
(116)안받아요, 원장님…
(117)”에휴… 보호자 전화번호 있죠? 그리로 전화해봐요.”
(118)보호자와 연결.
(119)’여보 세 어머님이시죠? 환요,러 오질 않아서 전화드 렸 지습니다.아세요 ? “자 병원에 치료받으분이금 환자 분 어 계디
(120)’집에 있을텐데요…”
(121)전화를 안받으세요, 환자분이… ”
(122)’에휴… 제가 전화해볼게요. ”
(123)조금 있다가 걸려온 전화.
(124)금까죄송해요… 지금이라도 병원에네요,가라고 할까요?”‘지잤다
(125)’지금 오시면 얼마나 걸리시겠어요?”
(126)글쎄요… 한 3~40분?”
(127)휴..오늘은 어”에저.이제 5분 후면 진료시간 끝나요.희없으 니 내 일 일 찍 오세 요. “
(128)쩔
(129)’예…”
(130)다음 날,
(131)그다음 날.
(132)역시안온
(133)당연히 안받는다.
(134)안온지 나흘째.
(135)또 보호자에게 전화를 했다.
(136)’예? 안 왔어요? 물어볼때는 갔었다고 하던데… ”
(137)안왔어요.”
(138)’에구…그렇게 가라고 가라고 했는데…
(139)’안왔어요.”
(140)죄송해요, 내일은 제가 꼭 데려갈게요.”
(141)환자가 진료실로 들어오자마자 악취가 난다.
(142)’어흡… 그냥 바로 수술실로 가실게요. ”
(143)우병리 원 에 서는 단순 드레 싱 은 외래염증성 처치는 무균시설이 되어 있 는하지만에서한다.술방에서
(144)수
(145)수술실에도 금세 악취 로 가득찬다.anaerobic bacteria (혐기성 세 의한 pus 냄새를균)에맡아본 적 있 (물론 의는가? 사 제외)상상을 초월하는 악취다.
(146)나나 상 처 에 박혀 있었 던 거즈….당연히 거의 썪다시피 되어있었다.흘동안이
(147)”아휴… 이게 뭐예요, 이게… 다 썩었잖아요. ”
(148)’왜 그동안 안왔어요?”
(149)’예? 왜 안왔냐구요?”
(150)시간이 없어서…
(151)’뭔 말도 안되는… 시간이 왜 없어요? 자느라 안온거
(152)지….
(153)’환자분, 이거 제 대로 치료 안 하 면 큰 일 난 다 니까 요,뼈가 녹아내리고 패혈증이 올 수도 있어면
(154)뼈에감염되
(155)’가뜩이나 병원에 늦게와서 치료를 적극적으로 해도시 간 이 엄 청 걸 릴 텐 데,안오면 언에
(156)처가나으
(157)이렇 병원게나으려제그러세요…’
(158)환자는 대답이 없다.
(159)’계속 호프집 알바 하는거예요?”
(160)’예…
(161)’가게 주인이나 손님들이 뭐라고 안해요? 냄새난다
(162)고?그냥 멀찍이 떨어져 있어도 냄새날텐데?”거
(163)역시 대답은 없 지 만 환자의 표어떻게 알았지?’ 하는 표 정.정은
(164)’어,
(165)’냄새 난다는 얘기 들었죠?”
(166)”…예…”
(167)’그런데도 아무렇지 않았어요?”
(168). 저는 잘 모르겠던데…
(169)’자기자신한테냄새니까코가 마비되어서 잘
(170)모르남들은 다 맡는다구요. “는거죠,
(171)호프집 알바생에 게 서 이 런 악취가 났으니손님들 술맛 참 좋기도 했겠다…
(172)betadine gauze soaking dressing을 하고 다시 약을
(173)처방했다.환자가 수납계산을 하면서 하는 말…
(174)’약 아직 남았는데… ‘
(175)’엥? 지난번에 5일분 드렸으니 지금쯤 다 떨어졌을텐
(176)’약 안먹었어요?”
(177)’몇 봉지나 남았어요?”
(178)열봉지쯤…
(179)’예? 그럼 거의 안먹은거잖아요. ”
(180)도대체가 얘는 뭔 대답을 안한다.
(181)가뜩이나 상약까지 안먹으다그래가지고 상처가 낫겠어요?”요…부위엉망인
(182)면 어떡해
(183)”약좀 잘 드시고, 병원치료도 꼬박꼬박 좀 받으세요,좀요,발 예? ”
(184)제
(185)그러나 역 시…환자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오지 않았다.
(186)이후 두 정번 도 다 시 보호자에게 연락하여환자가 다시 내원했었으 나그마저도 띄엄띄엄 …
(187)전화를 하 니나중에는 보호자 마저 짜증을 내더라.자꾸
(188)”아,몰라요.
(189)제 계속 가라고가하는데도 애 가 안 어떡해요.가는걸저도 직장생활 하느라 아침에 나오는데그 시간에 자고 있으니는병 가라고 하는데도 건원성건성 대답하고…그러니 제가 뭘 어떡해요 .아유, 몰라요 몰라… 저 이젠 몰라요.’도
(190)얘
(191)전화를 뚝 끊는다.
(192)결 국 이 환 중간에 F/U자는loss 되 다.어디 다른 병원에 가서라도 치료를 받으면 좋으련만그럴 가능성이 적어보이니언 패제 혈 증 이 생기거나 뼈가 녹아내 려열이 펄펄 나면 응 급실 로 실려갈지 모를 일이다.었
(193)이게 뭔 짓인지…
(194)어떻게 자몸인데
(195)저무관심하고 무책임할 수 있는지…렇게까지
(196)참 별의별 사람 많다.
(197)이번 얘기 끝.
(198)※ Antonio Yun의 진료실 이야기’의 저작권은 저자인 외과전문의 엄윤원장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

이 게시물에 대해 평가 해주세요!

결과 0 참여자 0

Your page rank:

리플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