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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펩시콜라 본사에서 백지수표 받은 한국인
(2)고(故)김벌래(본명 김평호 2018년 사망)는 한국 광고계와 음향업계에서 ‘전설’로 불렸던 소리디자이너다. 농심 ‘새우깡’ CM송을 만든 음향 감독이다. 1966년 전 세계 TV를 채운 펩시콜라광고 속 병뚜껑 따는 소리를 만든 주인공이다.
(3)콜라 회사는 그에게 ‘마시면 상쾌하고 기분 좋은 소리’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온갖 병을 따기 시작했다. 그러다 고무풍선을 터뜨려 비슷한 소리를 냈다. 더 질긴 게 없을까 찾다가 콘돔을 샀다. 소리가 탄력 있고 좋았다. 마침내 콘돔으로 콜라병 따는 소리를 만들어냈다.
(4)음향감독 김벌러./OBS ‘명불허전’ 캡처
(5)능력을 인정한 펩시콜라 미국 본사는 백지수표를 건넸다. 하지만 김벌래씨는 아무것도 안 적혀있는 수표를 보고 ‘가짜’라고 생각했다. 통역가를 통해 백지수표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그는 백지수표에 98만5000원을 적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작지만 당시엔 집 한채 살 돈이었다. 평소 눈여겨보던 홍제동 문화촌에 있는 60평짜리 집값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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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하지만 막상 결과물을 들어보니 병뚜껑이 찌그러지는 소리가
(2)너무 크게 들려서 상쾌한 이미지에는 맞지 않았고,[13] 결국다른 아이디어를 찾던 중 풍선을 터뜨리는 소리를 떠올리게되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펩시라는 브랜드명처럼 ‘두 음절’의 효과음을 내기로 결심하고 수십번 씩 풍선을 터뜨리고녹음하기를 반복했다. 하지만 얇은 재질 때문에 경쾌하고 박력있는 소리가 나오지 않자 고심 끝에 떠올린 것이 바로 콘돔.이걸 여러개를 겹쳐서 부풀린 후 터뜨린 소리를 ‘펩’으로, 콘돔에서 바람을 빼는 소리를 ‘시’로 삼아서 시행착오 끝에[14]’펩시’ 효과음을 완성해서 일본의 펩시 지사로 보냈다.
(3)그리고 약 한 달 후 미국의 본사에서 파견된 직원과 만나게 되고 본인의 효과음이 채택된 사실을 알게 된다.[15] 미팅을 마치고 돈봉투를 열어봤는데, 안에 금액란에 아무것도 써 있지않은 수표[16이가 들어있는 걸 보고는 “이런 쳐 죽일 놈들을 봤나, 금액을 빼먹다니”라면서 화를 냈다가 백지수표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에야 까무라치게 놀랐다고. 결국 지인인 이어령과의 논의 끝에 985,000원이라는[1] 생각보다 소박한 금액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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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에스더냥 2023-05-06 10:59:46570
(2)이 수표에
(3)부르는 값에
(4)금액을 쓰면
(5)금상・・・
(6)와이어의 고장
(7)고고고고고…
(8)그런 말을
(9)하지 말았어야
(10)했는데.…
(11)빨간맛핥핥 2023-05-06 15:08:08 168 0
(12)칸도 넘기는건 선넘네 ㅋㅋㅋㅋㅋㅋ
(13)필립람 2023-05-06 16:17:53 6870
(14)의소것도박하는사로 삼아서 시행착오 끝에 15 펩시 효과음을 완성해서 일본의 펩시 지사로 보냈다.너무
(15)(18) 당시 본인의 월급이 4만원 60평짜리 주택 한채가 100만원이었다. 그러니까 2년치 연봉이면 최고급 아파트를 살 수 있었다.
(16)고 결국 자연인이어링과의 논의 끝에 985,000원이라는 생각보다 소박한 금액을 적었다
(17)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각주내용이 궁금해서 찾아보니까 당시 김벌래님의 2년치 연봉을 적어내신거네, 60평대 최고급 아파트 가격을 적어낸거니 꽤 세게 부르신듯ㅋㅋㅋㅋㅋ [3]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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