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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말기암 환자의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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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저 김병국은 85세입니다.
(2)전립선암으로 병원생활을 한 지 일년이 넘었습니다.
(3)병세가 완화되기 보다는 조금씩 악화되고 있습니다.
(4)전립선암이 몸 곳곳에 전이가 되었습니다.
(5)소변 줄을 차고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습니다만 정신은 아직 반듯합니다.
(6)죽지 않고 살아있을 때 함께하고 싶습니다.
(7)제 장례식에 오세요.
(8)죽어서 장례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9)여러분의 손을 잡고 웃을 수 있을 때 인생의 작별인사를 나누고 싶습니다.
(10)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11)화해와 용서의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12)고인이 되어서 치르는 장례가 아닌 임종 전 가족, 지인과 함께 이별 인사를
(13)나누는 살아서 치르는 장례식을 하려고 합니다.
(14)검은 옷 대신 밝고 예쁜 옷 입고 오세요.
(15)같이 춤추고 노래 불러요.
(16)능동적인 마침표를 찍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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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자신의 부고장을 보낸 이는 말기 전립선암을 앓고 있는 85세의 김병국 넘
(2)살아있는 사람의 장례식이라는 익숙하지 않은 분위기 탓에 몇몇은 쭈뼛거렸고, 몇몇은 울먹였지만
(3)손을 잡은 노인은 웃으면서 말한다
(4)”와줘서 고마워… 우리 그때 좋았지? 행복하게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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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죽은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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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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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울고 부르짖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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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뭐 되는 거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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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럴 바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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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뜻이 맞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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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아, 짜장면 한그릇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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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게 너하고 나하고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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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판타스틱한
(2)김병국님 생전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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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병국님 생전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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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우리가 꼭 죽는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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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서울특별시동부병원
(2)슬프게만 생각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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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유가 뭔지
(2)서울특별시
(3)노년유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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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전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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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서울특별시동부병원
(2)한번은 죽어야 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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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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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실제로 장례식은 그의 바람대로 그와의 추억을 회상하고, 노래하고 춤추는, 작은 축제 같은 행사로진행됐다
(2)그는 평소 가장 좋아하다던 여성 듀엣 산이슬의 ‘이사 가던 날’을 불렀다
(3)참석자들에 따르면 노래가 끝난 뒤 잠시 동안 기력이 빠질 정도로 목청껏 불렀다고 한다
(4)부고장은 초청장, 조문객은 초청객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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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한번뿐인 소중한 인생을
(2)긍정적으로 마무리 하는 모습 멋지네요
(3)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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