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텍스트 확인
(1)이 번영이여 버
(2)화봉요원 51권 406화.
(3)적벽으로 몰려오는 조조군에게 강동 전체가 긴장하는 상황.
(4)손권은 훈시를 위해 병사들을 연병장에 모은다.
(5)비가 쏟아지는 날씨에 병사들은 우두커니 서있고, 손권은 혼자 우산을 쓰고 있다.
(6)한참 그러고 있던 손권은 말한다.
(7)비가 내리는데 손권 혼자 우산을 쓰는 것은 공평한가?
(8)마찬가지로,
(9)손권 한 사람으로 인해 벌어지는 전쟁을 모두가 감당하게 되는 것을
(10)그대들은 달게 받아들이는가?
(11)대체 무슨
(12)헛소리를?
(13)당황하는 부하들을 무시하고 손권은 말을 잇는다.
(14)별 능력도 없는 부잣집 도련님에 불과한 내가 이런 존귀한 대접을 받는 게 옳은가?손권이 투항만 하면, 혹은 손권을 죽이기만 하면 부귀영화를 누릴 텐데,
(15)’나’는 춥고 굶주리며 빗속에 우두커니 서서 뭘 하고 있는 거냔 생각이 들진 않는가?왜 ‘나’는 감히 우산을 쓰지 못하는가?
(16)조조가 내게
(17)내건 조건은,
(18)받은 것보다
(19)훨씬 후하다.
(20)’아들을 얻는다면
(21)손중모’.
(22)어째서 내그것이 내게
(23)강동을 쥐고해준 과찬.
(24)반적으로서
(25)남아…
(26)앞뒤가 안 맞는
(27)말들을 꾸며내어
(28)생존하려 하는가.
(29)복종 후,
(30)조정에도 참여해,
(31)죽였음에도
(32)아버지께서 끝내
(33)이루지 못한 꿈을
(34)실현시킬 수도
(35)칭하는가.
(36)*정의지사(正之師): 정의로운 벼슬아치.
(37)투항하기만 하면 보장되는 부귀영화를 마다하고
(38)감동을 쥐고 역적으로 남으며
(39)궤변을 늘어놓으면서까지 생존하려는 이유.
(40)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면서 정의를 칭하는 이유.
(41)방탕한 영제에서
(42)무능한 오늘날의
(43)천자에 이르 렀거늘!그대들은 아직도
(44)무얼 동경하는가?
(45)황건의난에서
(46)군벌의할거에
(47)이르렀거늘,
(48)아직도 국가는
(49)온전히 존재하는
(50)손권은 영제 이래 존재 |유와 기능을 상실한 한나라 황실을 비난하고,
(51)협천자조조와 할한제후거한들비난하고,을
(52)인위적인 덕을 주장하다민심을 잃유은비난하며,교를
(53)’근본을 바꾸않지고서심은 것이 그대로 날 뿐는주장한다.’이라고
(54)조조와 유비를포함해한권실의위의에존하군는한꺼벌들을번규탄하는 동시에에
(55)옥새를 감춘 손견 + 강동을 병탄한 손책 + 한실에 항거하는 본인의 행동을 변명하는 대신
(56)낸다.말로 솔직실된야심을 드러한진
(57)감동의, 감동에 의한, 강동을 위한 새로운 황실과 국가를 수립하겠단 야심.
(58)감격한 병사들이 손권에게 몰려들고, 그들과 우산을 함께 나눠쓰는 이 장면은
(59)’억압받아 온 중원인들이 꿈에도 그리던 염원’이라는 나레이션으로 이어진다.
(60)손권과 오나라가 갖는 정치적 의의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에피소드이자
(61)이전까지 손책의 압도적 포스에 밀 려서본격적으로 군웅급 캐 릭 터제대로된 캐릭터성조차 없었던 손권이받를 기
(62)스포트라로서트시에피소드…작한
(63)라고 볼 수 있다.
(64)이 만화에서 다른 메인급 군주들인 조조, 유비의 각성 장면과 마찬가지로
(65)손권의 각성 장면도 단순히 밝고 새로운 미래만을 상징하는 게 아니라
(66)그의 한계 또한 동시에 상징하는 미장센이 보인단 것이다.
(67)데 한 번영이여 배
(68)라벨라] DATEC
(69)찬찬히 다시 보자.
(70)손권 자신이 말한 것처럼 이 수즉 비가 현 실적우산은 그것을 막아동시에 손권인파에서 우산을 쓴 건 손권뿐이다.많은
(71)인고난고,통이라가정하면
(72)주는효과적인 수단이며
(73)이란군가진 권위주가와특상징한다.하기도
(74)’권력에연함은,
(75)한 사람의 힘으로는
(76)행할 수 없는 것이
(77)있기 때문이다.
(78)손권은 자신이 우산을 쓰는 이유(=특권의 존재 이유를 한실의 부재라고 주장한다.으니까,아
(79)황제가 제 노릇 못하니까, 국가가 제 기능을 상실했해결하는 일은 한 사 람 개인에게 가능한의
(80)그걸일니고
(81)근본적인 변화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도구, 권력(權力)의 필요성에 관한 논리로 이어진다.
(82)재밌는 사실, 손지 적 하권력의 ‘권(즉 손권은 자신의 권력 나아가 손권이라는 자기자신 자체를,직이접듯손권’의권(權)’과글자가 같다.權)’은
(83)’천하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필요한 도구’로 주장하며 정당화하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84)사실 여기서 말하는 ‘정당화’는 꼭 부정적인 뉘앙스는 아니다.
(85)손권 본인이 비판한 한실, 국가, 유교 등과는 달리 스스로의 정당화를 포장하거나 변명하지 않고,
(86)자신의 의도와 야심을 솔직하게 밝히며 부하들에게 협력을 부탁했기 때문이다.
(87)이는 손권이 자신의 우산특권을 끝까지 혼자만의 것으로 고집하는 대신
(88)몰려든 병사들과 함께 나눠쓰려고 하는 장면으로도 잘 표현된다.
(89)하지만 손권(우산의지가 권력 자체의본특권을독점하지분할하고 확장로않나누려는것심라해도,고
(90)권력자실제를건 불가하는능하다.
(91)우산은 여전히 우산 하나일뿐이다 .결국 누 비군가는모두가나눠모두가 비를쓰고막기에는 턱없이 작다.
(92)맞몸을적셔야한다.
(93)그리고 그 누군가가 우산(=특권)의 본래 주인인 손권일 가능성은 많이 낮겠지,
(94)작가의 이런 염세적인 시선은 태사자의 전사 장면으로 이어지는데
(95)그 모두를
(96)자기가쟁취해 낸
(97)것임을이미 잊어버
(98)거짓된 가치를 품고 살아가는 자들
(99)대도 위에서 길을 잃은 어린 양들
(100)인성을 잃고 걸어가는 짐승들…
(101)그리고… 무엇이 하늘이 내린 것 이 라 줄 곧 믿 어 온 노 예 들.그들은 그 모두를 자기가 쟁취해낸 것임을 이미 잊어버렸다.든
(102)손권이 빗속에서 훈시하던 바로 그 시각,
(103)조조군의 상륙을 막으러 싸우던 태사자가 장료에게 죽는 장면이 보여진다.
(104)나레이션은 바로 앞에서 손권이 연설한 권력의 존재 이유, 정당성을
(105)냉소적이면서도 처절하게 짓밟으며 태사자의 죽음을 조명한다.
(106)하늘을대신해
(107)남용한자들.
(108)수단일 뿐,
(109)충의란 일종의 수단일 뿐.
(110)어리석은 이들을 죽음으로 내몰기 위한 문인의 참언.
(111)군주의 이익을 지키게 만드는 저열한 수단.
(112)손권이 훈시던곳과마찬가지로태사자의전장에도내린다.가
(113)하지만 태사자에 우산을 씌 워에 있다.손권이 모두와 우산을 나눠쓰고자 하는 마음이 설령 진심이라고 해도,정치적으든유단지 그렇게 하겠단 의사 표명 통해 부하들을국 ‘ 모 두 를열게할 손권은 너무 먼 곳줘야
(114)물리적으로손권이 진짜로 모두와 우산을 공로든것은 불가능하다.하는
(115)충성심을 일으킬 수는 있겠지.의수단’한 이 라 는 작가의이 시 선 이다.
(116)그것조차결죽음내모는으로저
(117)심오한 것이나,
(118)내 마침내
(119)깨달았노라.
(120)태사자는 우산을 들고 온 옛 친구 손책의 환각을 보며 죽음을 맞이한다.현실의 빗속에서 손권눠쓰 기 에 고 부족하다.
(121)든 우산은 모두작는
(122)결국 우산 없이 비를 맞는 이들은죽어야만 비를, 현실의 고통을 피할 수 있다.
(123)그것이 손권과 손권을 따르는 이들에게 주어진 운명이다.
(124)군주의 대의가 아무리 진솔하고 의미있어 보여도
(125)그것은 결국 수많은 이름없는 사람들의 희생 위에서 만들어진 것이란 작가의 시선은손권 외에 다른 군주들 유비 등의 각성 장나다.
(126),조조면잘 드러난에서도
(127)일단 이번 글은 손권에서 그치고, 다른 군주들은 또 다른 기회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