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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때문에 밤을 샐 일이있어서
(2)학교에서 밤을 새고 있었다. (금요일에서 토요일 넘어가는 밤)
(3)갑자기 다른과 동아리형한테 “소개팅할래? 아는 동생임.” 이라고 연락이 옴.
(4)그래서 밤새고, 두세시간만 자도 나갈수 있을것 같아 수락했다.
(5)토요일날 홍대에서 만나기로 했다.
(6)아주간단한 신상정보를 받으니 이대 서양화과 라고 들었다.
(7)여대에 다니는사람, 크게 다를까 싶어서 아무 거리낌없이 오케이.
(8)시간이 되었고, 약속장소에 상대방이 나왔다. 외모는 나쁘지 않았다.
(9)지금생각해보면 이 선택은 패착이었는데,
(10)본인 튀김을 좋아했고, 튀김을 직접 튀겨서 먹는 튀김 오마카세에가서 오손도손(?) 튀김을 튀기다 보면 할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11)생기지 않을까 생각해서 튀김집을 가야겠다고 사전에 체크.
(12)결론부터 말하면,
(13)아무아무아무아무런 피드백이 없는 사람이 나왔다.
(14)보통소개팅을 하러 상대방을 만나면 둘다 어색하기 때문에 간단한 아
(15)이스브레이킹 토크를 하게 된다.
(16)이를테면 “드시고 싶은 음식 있으세요?”같은.
(17)근데 이 상대방은 내가 하는 모든 질문과 토크에 “아니오”로 대답했다.
(18)”드시고 싶은 음식 있으세요?”
(19)”아니오”
(20)”그러면 제가 아는 튀김집이 있는데 그리로 가실래요?”
(21)”괜찮으세요?”
(22)”네..”
(23)우선 자리를 잡고, 튀김이 나오기전까지
(24)나는 한 열가지정도의 질문을 던진것같다.
(25)”좋아하는 음악있으세요?”
(26)”아 서양화과라고 들었는데 보통 작업하시면서 음악같은거 안들으세요?”
(27)”안들어요”
(28)”평소에 쉴때는 뭐하세요?”
(29)”그냥 아무것도 안해요”
(30)”취미같은거 있으세요?”
(31)”영화나 드라마같은거 안보세요?”
(32)”안봐요..”
(33)와…뭔가 피드백이 있어야 물꼬가 터지고 거기로 대화라는 흐름이 이
(34)정말 거대한 장벽이 가로막혀서 아무것도 흐르지 않는 기분이 들었
(35)이런 어색함을 타계할 수 있는 펨코인 있을까?
(36)순간 얼마나 내가 마음에 안들면 이러지? 내얼굴에 좃같음이라도 묻
(37)어있나 싶어서
(38)화장실에 가서 거울을 쳐다봤다. 나쁘지 않은데..
(39)튀김이 나왔는데 별별 재료가 튀김옷에 묻혀져 있더라.
(40)우리의 정적을 깨는건 튀김이 보글보글 튀겨지는 소리밖에 없었다.
(41)짱구를 굴려서 새로운 화제를 꺼내봤지만
(42)그녀는 역시나 아니오 혹은 몰라요, 로 답했다.
(43)너무나 당황한 나머지, 그새 말문이 막혔고, 정적이 얼마나 이어지나
(44)속으로 시간을 세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45)”밥먹고 맥주한잔 할까요”
(46)”술못마셔요.”
(47)”커피는요?”
(48)”커피도요”
(49)밥이라도있었으면 밥먹는것에 집중을 하고 그곳을 빠져나왔겠지만,
(50)야속하게도 튀김은 한입거리에 지나지 않았고, 우리가 시킨 코스 튀
(51)김은아직 한참남아서 주방에서 채 나오지도 않은 상태였다.은
(52)밥도없이먹,않은지도이어지는 침묵의 시간들.채
(53)정말 정오분은 이어졌을까.적이
(54)답답한 마음속에 억지로 꺼낸 나의 화두는 다시금 갈길을 잃은채 허
(55)공에 맴돌았다.
(56)말주변이 없않은 나로서도 더이상 새로운 주제를 찾는 것을 포기지
(57)하고정말
(58)말그대얼굴을 처박은채 밥만먹었다.로
(59)식사를 마치고 나와서도 우린 아무런 대화도 나누지 않고
(60)홍대주차장거리에서 홍대역까지 10분정도 되는 거리를
(61)걸었다. 정말 10분동안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다.
(62)역 앞다에다르그녀가 묻더라.자,
(63)”어디가시는거에요?”
(64)정말 그사람말이을먼저 꺼낸건 그 소개팅을 통틀어 처음 이었던거
(65)”집에가야하지 않을까해서 역으로 왔어요. 보통 밥먹고 나서 술 한잔
(66)을 하거나커피,를마시거나 할까 했는데
(67)술도안드신하고,다고커피도 못마신다고 하고, 갈 수 있는곳이 없어
(68)서 역으로 왔습니다.”
(69)”그러맥면주한잔해요.”
(70)놀랍게도,맥주마를시가자고 했다. 아까 안 마신다고 하지 않았냐러
(71)고물으마실수는 있단다.니
(72)더놀랍게도맥,마가서도 우리의 대화는 그렇게 길게 이어서러
(73)지지 않았는데..
(74)시간훌은지나가쩍지하철서끊이겼기에
(75)나는예의택시비를 쥐상어주그녀고보냈다.를
(76)생각해보오니늘하루 너황무당해서
(77)의욕없집에가이무엇이 문면서왜 우리의 대화는 전혀 이제였는지,
(78)어지지 않았는지 생각하다 잠에들었는데
(79)더 놀라운문자와가있었다
(80)주선자에게온 문자였다.
(81)”00아 어제 소개잘했어? OO이는 너가 마음에 들었다던데, 애프터팅
(82)신청하면 될 듯”
(83)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4)ㅋㅋㅋㅋㅋㅋㅋㅋㅋ
(85)도저히내 생각으로는 알수 없어서 주선자에게 전화를 해 어제일을
(86)설명했다.
(87)주선자의외라는자면서,기랑있그런적이 없다고 했다.을때는
(88)그리잠고후 다문자왔다.가
(89)’걔 여중여고여나와서 남대앞에서 긴장해서 말을 못했대.”자
(90)순간 여자만나기 어려워하던 내 남중남고공대군대 친구들이 떠올랐
(91)아니..사람이 이렇게 까지 병신같있다고아질수가?
(92)나아무래도는다 음 소 개전화구들에게하팅 긴 어려걸었다.를울거같다말하고 모솔로 지내고
(93)고 있는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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