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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byeongheoni (기분 좋은 상태)
(3)별 볼 것도 없는게 호기롭긴 하던 시절. 애써 곧추세우지 않으면 바닥에 머물 자존감을 위해 떠들고 다니던 말. ‘니맘대로어디한번웃겨봐라하면 앉아서 보는사람도 자빠트릴수있다 그렇게 만든영화가 ‘극한직업’ 그래도되는 이야기. ‘드림’은 그러면 안되는 이야기. 그래서 그많은 거절이 있었겠지. 부침의 절정에서 내가 정말 잘못생각하고 있는 건가, 내가 틀린건가, 내 고집인가, 아집인가, 놔야하나? 하지만 포기할래야 포기도 못할 그 어떤 선을 넘은 상태. 이 이야기가 가진 핸디캡은 인정. 하지만 극복 가능한 정도. 분명 의미도 재미도 있을 거란 확신을 버리지 못함. 다시 수많은 설득의 과정을 거쳐 수많은 사람의 노고를 빌려 완성한 ‘드림’. 물론 극한직업의 영광이 큰 몫했고 그 성공의 끝에서 아 이제 드림을 찍을 수 있겠구나 했고 드림 제작사 대표님께도으스댔었는데, 세상에 내놓고 보니 이 영화의 핸디캡은 홈리스가 아닌 이병헌감독이었음. 얘는사회적문제를 다루고도 얼마큼 웃기냐 신박하나로 평가받는 감독이 되어 있었음.(이것도 감사하긴함 신박함은 킬링로맨스추천) 비교 작품은 유사 장르의 다른 영화가 아니라 극한직업이 되어 있었음. 극한직업2를 찍은 게 아닌 제작사 대표님을 비롯해 함께한 사람들에게 미안해지기시작함. 미안해요. 소외된 곳을 비춘다는 조심스러운 마음에 익숙한 형식 그 안에 허용 가능한 재미를 배치할 것. 그래서 홍대와 소민 캐릭터를 배치. 주연이 조연을 위해 만들어지는 요상한 경우, 작업한 사람 입장에선 이게 새로운 재미였음. 이 선택에 대해선 지금도 전혀 후회가 없음. 온가족이 편하게 재밌게 볼 수 있는 가장 쉬운 형태의 대중영화로서 이 이야기가 널리 소개되길 바람. 난 디게 웃기던데 ㅎ 4월 26일 개봉이래요. 아마 부모님과 함께 관람하기 좋을겁니다. 한번나가시죠. 부모님 손 잡고.
이병헌 감독이 영화 정식 개봉 전에 자기 인스타에 이런 글 안 올렸던 듯한데 극한직업 성공 이후 부담이 많이 됐나 봅니다.
정확히는 이병헌식 언어 유희와 재치라는 꼬리표가
부담으로 작용한 듯.
캡처 출처: 이병헌 감독 본인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