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 사진들을 보면 바다 밑에 계곡같은 것이 보이면서 마치 흐르는 강처럼 보인다.
이 신비의 자연 모습은 멕시코의 세노테 안젤리타(Cenote Angelita)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세노테 안젤리타는 유카탄반도의 Tulum(고대 마야문명 도시) 인근 밀림 속에 숨겨진 신비로운 수중 동굴이다.
30미터 깊이까지는 담수, 60미터까지는 바닷물, 그리고 그 밑으로는 또 하나의 강이 보인다.하지만 강처럼 보이지만 실제 강은 아니고 황화수소(hydrogen sulfide) 층이다. 일종의 일루전(착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안젤리타(Angelita)는 스페인어로 ‘작은 천사’를 뜻하며 세노테(Cenote)는 ‘싱크홀(sinkhole)’을 뜻한다고 한다.
안젤리타 정글을 관통하는 짧은 길을 따라가면 숨겨져있던 거대한 세노테(바닷속 싱크홀)를 발견하게 된다. 세노테 안젤리타에서는 57.5미터를 그대로 하강한다. 안이 그대로 들여다보이는 맑은 물은 신비로운 황화수소층의 영향으로 처음 30미터까지는 담수, 아래의 30미터는 해수로 채워져 있다.마지막 바닥층은 황화수소 층으로 위에서 마치 자욱한 구름처럼 보이고,아래에선 독특한 색조의 빛깔을 발산한다.
세노테는 이곳 유카탄 반도에만 있는 독특한 수중 동굴 형태의 지형이다. ‘Cenote’는 마야시대의 단어인 ‘Dzonot’에서 기원한다.다양한 지질학적 현상과 기후적인 변화는 유카탄반도에 경이롭고 독특한 생태계를 만들어냈으며 세노테와 같은 동굴들과 지하 강들은 약 6,500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지난 20년간 숙련된 잠수부들은 이 동굴들을 탐험하여 480km가 넘는 길이의 통로들이 서로 얽혀 있음을 발견하였으며, 이러한 환경을 바탕으로 놀라운 단일 생태계를 이루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위 지도에서 화살표 모양의 빨강색 삼각형이 세노테 지형임 // 세노테 안젤리타는 지도 맨 아래에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