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가 있는 풍경이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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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썸·연애 30분
(2)누나가 있는 풍경이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3)나는 좀 무뚝뚝한 편이고 누나는 사람 챙기는 걸 참 좋아함
(4)그래서 우리 남매는 사이가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아니었음.난 지금도 그리 생각하고 있고..
(5)내가 먼저 취업하고 누나가 뒤늦게 서울로 상경했는데
(6)누나가 전직장에서 스토킹을 1년 넘게 당한 적이 있어서 부모님도 불안하셨는지 같이 있으면서 누나를 지켜주라고 집을 구해주셨음
(7)빨래 맡기던 거도 옷은 다림질까지 다 해주고 이불에선 우리집 향기가 남. 본인이 저녁에 나가면 내가 간단히 끓여먹기만 하면 되게 해두고 가고. 엄마 반찬에다가 누나 요리랑먹으면 그게 우리집 집밥이 됨
(8)주말이 되면 서로 좋아하는 노래 교차재생으로 틀어두고각자 청소하고 집안일 끝내면 같이 늦게까지 게임하고 그럼. 큰 청소는 스위치로 내기해서 하는데 대부분 내가 이겨
(9)서 최근에는 요령좋게 져줄 수 있게 됨
(10)드라마 재밌는 거 있으면 팝콘과자랑 얼음컵에 콜라 준비해서 같이 주말에 몰아보고 영화개봉하면 어두워질 때쯤 같이 나가서 걸으면서 얘기하다 보고 옴.
(11)내가 늦게 축구를 보고 있으면 소리 키워도 된다고 방에서조르르 나와서 같이 봐주는데 축구를 몰라해서 설명해주다대답이 줄어들기 시작하면 한계구나 싶어서 티비 끄고 각자자러들어감.
(12)지금 이 생활을 2년째 같이 하는데 우리집에 누나가 있다는게 편하다가도 이젠 안심이 됨. 누나가 술마시러 가서 늦으면 괜히 불안해서 나갈 준비 다 하고 데리러 갈 대기하면서 연락을 기다리고 있음.
(13)최근 사진을 보면 대부분 누나랑 찍은 것들이 대부분임. 분명 예전에도 이렇게까지 가깝진 않았는데 신기하기도 하고묘한 기분이 들곤 해.
(14)만약에 누나가 지금 자리에서 없어지면 내가 행복해질 수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이대로 계속 살고 싶어지는데..
(15)이건 내가 비정상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