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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가장 끔찍했던 환자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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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이야기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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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3k 레딧의 메디컬님들, 환자보고 안심하라고 “괜찮아요 이런건 다 본적 있어요”라고 거짓말했는데 사실 단 한번도 본적없을만큼 안좋았던 상태가, 아니면 그런수준의 상태가 뭐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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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좀 늦게 올리는 것 같긴한데 어떤 여자가 복합적 의료적 문제로 응급실에 온적이 있었음. 보통 이건 당뇨랑 합병증이라든가 다른 병때문에 출혈이 있거나 피검사 결과가 뭔가 문제가 있을때 그렇게 올라옴. 아직 환자 보기 전에 의사가 간호사실에 와서 15번 방 환자 담당 누구냐고해서 내가 따라갔었음.
(2)딱 들어가자마자 시체 본건줄 알았음. 그런줄 알고 봤더니 그 환자 눈이 날 보려고 즉 움직였었음. 딱 그나치 수용소에 있던 사람을 보는 것 같았음. 온 몸이 피골이 상접해있고 몸은 아주 기괴한 자세로 꼬여있고 턱은 열린채로 고정된것같았음. 그걸 보고나니 냄새가 내 코를 확 찔렀음: 썩는 생선, 죽음, 그리고 체액. 진짜 토 안하고 정색하려고 엄청 노력했음.
(3)혈압 재려고 혈압계를 팔에 채우려고 즉들었더니 피부들이 그냥 내 손에 후두둑 떨어졌음. 그때 1차로헛구역질했음. 의사가 제대로 검진을 하려고 옷을 벗기는데 일단 발이 발목까지 아예 검은색이었음. 골반일부가 피부를 뚫고 나와서 아예 검은색이었고 갈비뼈 주변 피부는 녹아내린 근육의 섬유질에 융화돼서다 삭아버렸었음. 종아리는 상상도 못할정도로 부어있었고 피부들이 무슨 찢어진 옷감마냥 갈라지고 떨어져나가고있었음. 차고있던 기저귀를 내가 벗기니까 성기 주변을 똥이 전부 덮고있었음. 그리고선 의사가 허리 아래쪽에 큰 밴드를 떼려고 뒤집어보는데 요추 뼈를 맨눈으로 볼 수 있었고 뼈가 아예 검은색이었음 ㅅㅂ. 주변 피부도 완전히 액체화된 검은색 물질이었음. 그 냄새는 정말 내가 살면서 맡아보지 못한냄새였음. 그냥 형용이 안된다. 그러고나선 의사가 가족한테 이제 썩어문드러진 부분 치우고 수술 준비할거라했음. (거짓말임. 절대 ㅅㅂ 저거 수술 할 의사 없음)
(4)난 썩어버린 뼈랑 액체화된 피부는 어떻게 치우는지 몰랐음 (그런건 간호대에서 안가르친다.) 가서 치우려하니까 그 모든 액체화된 피부들이 서로 떨어져나가면서 침대에 다 뚝뚝 떨어졌음. 진짜 정신잡느라 지ㄴ 힘들었음.
(5)그 일이 있고나서 탕비실에서 울었음. 사람 몸이 죽지도 않고 그렇게 무너져내려 갈 수 있을거라곤 상상도 못했음. 아직도 가끔 그사람이 대체 뭔 짓을 했길래 그 지경까지 갔나 생각함. 아직도 생각하면 마음이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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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치대다닐때 잇몸이 시리다고 온 응급환자가 있었음. 진료하니까 앞니 뒷쪽에 ㅈ되는 치석을 발견함. 남은아랫니가 3개밖에 없었는데 그 세개가 전부 골프공만한 결정화된 누런 치석들로 연결돼있었음. 그 여자는 55살이었는데 살면서 단 한번도 스케일링 한 적이 없었음.
(2)말 그대로 할 수 있는 모든 응급 처치(청소)를 다했음. 다 끝나고나니까 말하는 것 부터가 달라지더라. 그때 난 그냥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하고 넘겼는데 그런 말도안되는 수준의 케이스는 아직까지 본적이 없다.제발 스케일링 받으셈. 6개월에 한번은 돈때문에 못한대도 1-2년에 한번 하는게 평생 안하는거보단 수천배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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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마약 과다복용 의심건으로 출동한 적이 있었음. 소방수 세명이랑 경찰 하나가 엎드러 자빠져있고 아랫도리를 아예 안입은 남자를 위에서 잡고있었음. 딱 가니까 지금 환자가 공격적이라 들것에 포박을 하라했음. 알고보니까 그 사람이 대마라고 생각하고 그냥 한대 피우고있었는데 그 대마에 다른 마약이 뿌려져있던거임 (역주: 코카인이나 LSD 등을 뿌러서 파는 일도 꽤 흔한 일입니다.) 병원에 실려가는데 계속 자기 좆을 잘라버리려고 했는데 제대로 못잘라냈음. 운명의 장난같지만 내가 그 환자를 개인적으로 알고있던 사람이라 최대한 신성시키려했었음. 병원에 가는 길에 좀 성신을 차렸는데 급 수치스러워하더라. 나는 그사람을 진정시키면서 잘리다 만 좆을 제자리에 잡아줌. 그 사건 전에 잘린 좆을 볼거라곤 생각 못했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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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난 간호사고 소아과 응급실에서 일함. 젊은 여자가 구토하는것처럼 보이는 애를 안고 데려옴. 일단 체중계에 올려보라고 하는데 그 에프킬라(역주: Raid, 바퀴벌레 퇴치제) 냄새가 확 나길래 내가 물어봄.
(2)엄마: “애 입에 바퀴벌레가 들어가서 살짝 에프킬라를 뿌렸어요” 그게 아무일도 아닌것처럼 그냥 말하더라..
(3)경찰, CPS(역주: 이동보호고)이랑 애 보모한테 전화 싹 돌렸음.
(4)뭐 결국엔 애도 건강했고 애는 결국 애 할머니한테 넘김. 엄마는 어떻게 됐는지 모름.
(5)애를 죽이려고 한거라곤 생각 안함. 그냥 ㅈㄴ 멍청한것같았음.
(6)사람들 ㅈㄴ 멍청함 진짜.
(7)내가 119 선화 한번 받은석이 있는데 애가 집에서 맥도날드 먹나가 음식이 목에 막혀서 숨을 안쉰나고 응급실까지 ㅈㄴ 달려가고있는 두 젊은 부모였음. 내가 조치사항을 알려주기 전에 확인하려고 가슴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냐고 물어보는데 누워있지도 않고 앉아있고 아직 깨어있다는거임. 목에 맥도날드 빨대를 꽂고 ㅅㅂ 그 애가 목이 막히니까” 맥도날드 빨대를 목에 쳐 꽂은거임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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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남자 하나가 좆에 염증으로 왔었음. 길이가 35cm 두께는 12cm정도였음. 내가 ㅅㅂ 고통이 느껴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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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때 이대생이었고 처음 응급실에 배치됐었는데 선별진료소에서 간호사한테 뭘 좀 물어보려고 기다리고있었음. 그때 제일 짬 낮고 아무것도 모르는 때였음. 그냥 이것저것 약이 어쩌고 저쩌고만 알 때였음.
(2)젊은 남자가 오더니 나한테 방해해서 죄송한데 확인좀 하려고 말했다면서 말을 걸었음. 뭐 새치기 하려는거 아니고 선별 진료는 기다리는데 일단 확인만 좀 한다해서 말걸었다했음.
(3)그러고선 손에 수건을 탁 풀어서 보여줬음. 엄지손가락이 ㅈㄴ 무거운 덤벨에 그냥 박살이 나있었음. 박살난 수준을 넘어져서 그냥 납작해지고 뼈가 찔러나오고 부서지고 찢어져서는 뒤어나와있었음. 그냥 보자마자 계속 쳐다만봄. 그 남자도 쳐다보고 나도 계속 쳐다봤음.
(4)그러고선 아네 괜찮아요 잠시만 앉아계세요 하곤 그자리에서 바로 달려가서 사람 붙여줬음
(5)손이 ㅅㅂ 말그대로 박살이 나있는데 어덯게 그렇게 평온하냐
(6)내 할아버지가 한번은 무슨 장비를 쓰다가 손가락 잘라먹은 적이 있었음. 한시간동안 손가락 찾다가 안되니까 그 장비 분해까지 해서 손가락 잦은 후 얼음에 담아서 병원까지 운전해서갔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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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피아노둥둥 2023-03-26 954464711
(2)한번은 이마 가죽이 벗겨진 환자가 온 적 있음. 별로아파하시지도 않고 해서 응급실에서 좀 과장해서기록 남겼는갑다 하고 이마 드레싱 벗겼는데 그림
(3)정도 되는 상태였음. 더 중한 환자도 많이 봤지만 임펙트가 제일 컸던 환자 분이었음 [4] 이동
(4)+ 추천 답글
(5)고양이판사 2023-03-26 09:05:22 187 0
(6)왜 웃고있는데요 무섭게 ㅠㅠㅠ
(7)(대) 안유명한놈 2023-03-26 1334005570
(8)첫 번째 케이스가 존나 임팩트 있다. 안죽고 살아 있
(9)는게 신기할 정도네 그래서 어떻게 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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