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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학생때 교양수업 조별과제가 인간의 감정 어쩌고 였는데
(2)나란 친구는 좀 특이하게 이혼부부 인터뷰 제작하기로 했음질문을 50가지정도 준비했고 법원 근처에 이혼서류 접수하고대기하는 부부들 핫플로 가서 눈치 보다가 한 부부한테
(3)접근해서 인터뷰 요청했더니 덤덤하게 응해주심.
(4)결혼 15년차 동갑내기 44살 부부
(5)남자분도 여자분도 무척 덤덤하게 답변했음주로 남자분이 답했고 여자분은 동조했음
(6)이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뭐냐
(7)- 모르겠다. 육아 집안일 회사일 성격차 등등으로 서로 싸우다결국 싸우지도 화내지도 않는 지경이 됐고 서로에게 밥먹었냐오늘 힘들었냐 이런 말 한마디도 안하게 되는 사이가 되자이혼을 결심했다.
(8)자녀는 몇 명이고 몇살이고 자녀는 이 상황을 알고 있는지?12살짜리 딸 한명 있다. 알고있다. 요즘 애들도 전부 알고눈치를 본다. 애를 지켜주고 싶지만 서로 무생물 처럼 보게 된지금이 너무 고통스럽다.
(9)이거 외에 질문 엄청했고 마지막 질문이
(10)서로 이름으로 불러본게 언제 마지막이냐?
(11)이 질문 했을때 둘다 눈 동그래져서 대답 못함
(12)한참 망설이다가 여자분이 기억이 안난다고 대답함.
(13)그거 듣고 내가 잠깐 생각하다 제가 한마디 해도 되겠냐 물어보고
(14)말좀 했음.
(15)두분다 부부고 아이 엄마,아빠이기 전에 사람이고
(16)엄마는 여자 아빠는 남자다. 안이던 밖이던 자기 이름으로
(17)불릴일이 없고 심지어 가장 가까운 부부끼리도 서로
(18)이름을 불러줄 일이 없으니 자기 존재가 없어지는 듯한 느낌이다.
(19)어짜피 여기까지 오신거 준비하는 기간에는
(20)서로 이름으로 불러주면서 시간을 보내는게 어떠냐 했더니
(21)남자분이 울었음.
(22)그러고 여차저차 마무리하고 발표까지 했는데
(23)교수새1끼가 지가 편애하는쪽으로 성적 더 잘줌 개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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