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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를 가장 귀하게 쓴 한 성우지망생.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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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목소리를 가장 귀하게 쓴한 성우지망생
(2)지난 9일 새벽, 서울 마포구 합정역 근처의5층짜리 원룸 건물에 불이 났습니다.
(3)매캐한 냄새에 가장 먼저 눈을 뜬 사람은역 근처 성우 학원에 다니려고
(4)지난 6월 입주한 28세 안치범씨.
(5)4층 자신의 방을 나와, 급히 건물 밖으로 피신했죠.그러나 119에 화재 신고하고 보니,
(6)대피한 사람은 그 혼자뿐이었습니다.
(7)다시 건물 안으로 뛰어들어갔죠.
(8)그리고 1층부터 5층까지 21개 원룸의
(9)모든 초인종을 누르며 외쳤습니다.
(10)”나오세요! 나오세요!”
(11)대부분 잠자던 한밤중이라 큰 피해가 날 수도 있었지만,
(12)안치범씨 덕분에 모두 살 수 있었습니다.
(13)한 명만 빼고….
(14)새까맣게 타버린 화재현장
(15)안치범씨는 5층 옥상 입구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고,
(16)20일 오전 끝내 숨졌습니다.
(17)“새벽자고 있는데 초인종 소리가 났어요.”에
(18)“누군문을 두드리며 ‘가나외쳤어요.”오세요’라고
(19)되려우가목소리를 갈고닦았던고
(20)그의마지말이었습니다.막
(21)”치범아, 위급한 상황에선 꼭네 목숨 먼저 살려야 한다.”
(22)평소재난 뉴스를 접때면,할
(23)부모님이 농(弄) 섞어서 이렇게 당부해도
(24)연합뉴스TV
(25)“도와주면서 살아야지. 그렇게 살면 안 돼요”
(26)라던아들이었죠.
(27)”처음엔 불길 속뛰어에아들이 원망스러웠지만,든
(28)지금은 ‘잘했다, 아들아’라고 말해주고싶습니다.”
(29)지- 안씨의아버
(30)성우꿈라는이루진을못했지만, 당신목소리는
(31)|그 누구의목소리보다 귀하게쓰였습니다.
(32)취재주희기자연
(33)제작 강 윤호디자인 김은경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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