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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누구나 제 손톱밑의 가시가 제일 아플 수 있어
(2)근데, 심장이 뜯겨나가본 사람 앞에서
(3)아프다 소리는 말아야지
(4)그건 부끄러움의 문제거든
(5)나도 그렇소 나도 꽃으로 살고 있소.
(6)다만, 나는 불꽃이오.
(7)거사에 나갈때마다 생각하오.
(8)죽음의 무게에 대해.
(9)양복을 입고, 얼굴을 가리면
(10)우린 얼굴도 이름도 없이 오직 의병이오.
(11)그래서 우린 서로가 꼭 필요하오.
(12)할아버님께는 잔인하나
(13)그렇게 환하게 뜨거웠다가 지려하오, 불꽃으로
(14)죽는것은 두려우나, 난 그리 선택했소
(1)양복을 입고, 얼굴을 가리면 우린얼굴도, 이름도 없이 오직 의병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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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그렇게 환하게 뜨거웠다가 지려하불꽃으로
(3)죽는 것은 두려우나.난 그리 선택했소
(4)듣고 잊어라, 그들은 그저 아무개다.
(5)그 아무개들은 모두 이름이 의병이다.
(6)이름도, 얼굴도 없이 살겠지만
(7)다행히 조선이 훗날까지 살아남아
(8)유구히 흐른다면 역사에 그 이름 한줄이면 된다
(1)조선의 정신을 훼손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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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나라를 팔겠다는 자가 이리 성의가 없어서야.
(3)조선은 왜란,호란을 겪으면서도 여태껏 살아남았어요.
(4)그 이유가 뭔지 알아요?
(5)그때마다 나라를 구하겠다고 목숨을 내놓죠
(6)누가? 민초들이!
(7)그들은 스스로를 의병이라고 부르죠.
(8)임진년에 의병이었던 자의 자식들은
(9)을미년에 의병이 되죠.
(10)을미년에 의병이었던 자의 자식들은
(11)지금, 뭘하고 있을까요?
(1)지키려는 이가 100명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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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나라를 팔겠다는 놈들은 1000명이다.
(3)허나, 그들이 보탠 열은 쉬이 무너질 것이다.나라를 파는 이는 목숨을 팔지 않는다.
(4)그 여인이 처음 배웠던 영어 단어는
(5)건, 글로리, 새드엔딩이었다고 한다.인생 다 각자 걷고 있지만
(6)결국 같은곳에 다다를 우리였다.
(7)우리의 걸음은 우리를 퍽 닮아있었다.
(8)유서를 대신하여 써내려가는 호외와,
(9)부서지는 몸속으로 남은 생만큼.
(10)타들어가는 아편과, 끝끝내 이방인에게 쥐어진
(11)태극기를 들고 우리가 도착할 종착지는
(12)영광과 새드엔딩, 그 사이 어디쯤일까
(13)멈출 방법을 몰랐거나
(14)멈출 이유가 없었거나
(15)어쩌면, 애국심이었는지도
(16)없던 우정도 싹텄던 더없고 뜨거운 여름밤이었으니까
(1)그렇다고 돌아서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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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려한 날들만 역사가 되는 것이 아니다
(3)질 것도 알고 이런 무기로 오래 못 버틸 것도 알지만우린 싸워야지.
(4)싸워서 알려줘야지
(5)우리가 여기 있었고, 두려웠으나 끝까지 싸웠다고
(6)이리오이소, 까짓꺼 손 꼭 잡아 보입시다
(7)누가 제일 슬플 지는 의미없었다.
(8)인생 다 각자 걷고 있지만
(9)결국 같은 곳에 다다를 우리였다.
(10)그대를 사랑한다.
(11)그러니 그대여, 살아남아라.
(1)눈부신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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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우리 모두는 불꽃이었고,
(3)모두가 뜨겁게 피고 졌다.
(4)그리고 또 다시 타오르려한다.
(5)동지들이 남긴 불씨로
(6)나의 영어는 여직 늘지 않아서 작별인사는 짧았다.
(7)잘가요 동지들
(8)독립된 조국에서, see you again
이런 십팔 ….. 어렵게 꽃피운 대한민국은 지금
을미년에 개업한 오므라이스 처먹으로간 대통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