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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소형차보다큰엔진을 가진
(2)대형 바이크 라이더~!
(3)할아버지?!!
(4)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5)배기량 1810cc
(6)무게 410kg
(7)이 나이에 이렇게 무거운 거 타는 사람 아마 없을 거야
(8)거의 자동차급 수준의 바이크 ㄷcc
(9)박대신 (77) / 대형 바이크 라이더
(10)그저 먹고사는데정신없이 일만하고 그랬는데
(11)나 죽기 전에 좋은 거 타본다고 산 거예요
(12)복장은 물론
(13)나이에 맞지 않는 꽉 찬 근육까지
(14)타려니까 팔 힘이 없으면놈이
(15)도저히 안 돼서 기른 거죠
(16)(집에 오심)
(17)마누라 나왔네~~
(18)잘있었는가?
(19)네 등등등등
(20)우리 집사람
(21)치매가 10년 됐어요
(22)2살 아이랑 똑같다고 보면 돼요
(23)AMG광남새마을금고
(24)마누라 이름이 뭐야?
(25)AMG광남새마음교고
(26)내마누라 이름?
(27)잘 모르겠는데
(28)잘 몰라?
(29)자전거 라이딩이 취미였던,
(30)누구보다 건강했던 아내
(31)치매는 예기치 않게 찾아왔다
(32)치매가 걸린 후 당뇨까지 않고 있는 아내
(33)박대신 (77) / 10년 동안 치매 아내를 간병하는 남편
(34)날마다 하루에 3번씩 인슐린 주사를 놔줘야 해요
(35)하루도 이걸 빠트리면 안되죠
(36)해아내를 위당뇨가 심한
(37)직접 식단을 만드는 할아버지
(38)박(77) / 10년대신동치안아내를매간병하는 남편
(39)아내는 누가해주는 밥을 먹는 게 소원이라고 했거든요
(40)근데 그 소원을 10년째 그냥 하고 있는 거죠
(41)10년 동안 변함없는 반찬이지만
(42)아내는 투정 한번 뿌리지 않는다
(43)제대회 1
(44)식사가 끝나고 나면
(45)아내가 좋아하는 자전거를 태워주신다
(46)박대신 (77) / 10년 동안 치매 아내를 간병하는 남편이거 1시간씩 타요
(47)아침에 1시간, 저녁밥 먹고 1시간
(48)으하하하하
(49)우스워 죽겠네 5 5
(50)하루 종일 아내만 돌보시는 할아버지
(51)아니 그럼 바이크는 언제 타시는 거예요?
(52)사실 이 바이크는
(53)라이딩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사셨다
(54)집에만 있어서 답답해하는 아내를 위해
(55)하냐고바이크 타고 건데디가는뭐
(56)어
(57)아내가 아프기 전
(58)일주일에 한 번씩은 왔던 길
(59)할아버지는 아내와 다녔던
(60)추억의 장소들을 다시 여행하고 있다
(61)혹시나 하는 작은 희망
(62)잊힌 기억이 되돌아올지도 모르는…
(63)바람도 불고 바다도 있고
(64)좋긴 좋지?
(65)하하하하하
(66)46년 전 사랑을 맹세한 부부
(67)기쁠 때나 슬플때나
(68)평생을 함께 살아가겠다는 맹세
(69)”결혼하기전에 서약서에
(70)병에걸리거나뭐 하거나
(71)전부 다 같이 하기로 한거아냐
(72)그러니까 내가 그 순리대로 따른 거야 순리대로…
(73)참 잘 웃어그러니 뭐 내가 좋을 수밖에
(74)박대신 (77) / 10년 동안 치매 아내를 간 남편병하는아내가 치매 걸렸더라도 맨날 웃고
(75)좋게 행동하고 나는 또 나대로 좋게 생각하고
(76)그러면 그게 행복이죠
(77)똑같은 입장인데도 불행하게 느끼면 불행한 거고
(78)행복하게 느끼면 행복한 거예요
(79)마누라, 마누라도 좋지?
(80)이대로… 바이타고 바람 쐬러크
(81)여기저기 돌아다니고
(82)지금 이대로
(83)있었으면 좋겠어요.
(84)만족하고 사니까
(85)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
(86)그 어떤 것보다 가장 행복한순간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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