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활동한 레전드 공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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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검은색 반팔 티셔츠를 입은 여성이 전봇대 옆에 서 있습니다.
(2)이 여성은 뭔가를 찾는 듯 자꾸만 좌우를 번갈아 쳐다봅니다.
(3)잠시 뒤, 화면 위쪽에서 은색 승용차 한 대가 다가오자
(4)이 여성은 차량 쪽으로 다가가더니
(5)사이드미러에 손목을 슬쩍 갖다 댑니다.
(6)그러더니 차량을 쳐다보며 손목을 털면서
(7)고통스러운 표정을 짓습니다.
(8)이를 보고 놀란 여성 운전자는
(9)급히 차를 세우고 이 여성에게 다가갑니다.
(10)여성의 손목까지 쓰다듬으며 걱정하는 운전자
(11)둘은 골목에 서서 대화를 나눕니다.
(12)이 30대 여성은 “지금 임신 중인데 보험 처리를 하면 오래 걸리고
(13)어차피 엑스레이를 찍을 수도 없으니 그냥 합의를 하자”며
(14)자막뉴스 |
(15)운전자에게 합의금을 받아냈습니다.
(16)그런데 이후 경찰에 “교통사고를 낸 뒤 합의금으로 30만 원을 줬는데
(17)뭔가 이상하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18)CCTV를 확인한 경찰은 이 여성의 사고 직전 행동이
(19)석연치 않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20)알고 보니 이 여성이 이런 사고 장면에
(21)등장한 게 한두 건이 아니었습니다.
(22)다음 달 부산 동래구.
(23)같은 여성이 이면 도로를 지나는 경차에 다가가더니
(24)뒷좌석 문쪽에 오른팔을 가져다 댑니다.
(25)이 여성은 이번에도 손목을 거세게 털면서 통증을 호소합니다.
(26)이 모든 게 연기였던 겁니다.
(27)이번엔 광주입니다.
(28)역시나 차량에 서서히 다가온 여성은
(29)차가 지나가자마자 손목을 털며 능숙하게 연기를 합니다.
(30)이번에도 놀란 운전자가 달려오는데, 또 여성 운전자였습니다.
(31)전주완산경찰서는 이 여성을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과
(32)사기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33)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여성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4)전주완산경찰서
(35)서울과 광주, 부산, 전주 등 전국을 돌면서
(36)무려 103차례나 고의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37)경찰에 사고 접수를 하지 않고 합의금만 쉽게 뜯어내기 위해
(38)거짓으로 임신부 행세를 했는데
(39)주로 바쁜 출근시간대에 여성 운전자들만 골라
(40)접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41)경찰은 동정심을 쉽게 끌어내기 위한 수법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42)이렇게 뜯어낸 합의금은 경찰이 파악한 것만 2천 7백여 만원
(43)많게는 하루에 3건씩 범행을 저지르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44)이 여성은 이렇게 뜯어낸 합의금을
(45)유흥비나 생활비 등으로 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46)경찰은 “교통사고가 났는데 뭔가 의심스러운 점이 있다면
(47)일단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