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흘린 일본인

(1)너무 못해
(2)학생 시절, 저에겐 사귀고 있던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3)매우 사이가 좋았습니다만, 그녀는 혼전순결을 지키고 싶다며 「결혼하
(4)면 많이 해줄게」라고 했었죠.
(5)하지만 당시에 저는 어렸기 때문에 꽤 버티기가 어려웠어요.
(6)어느날 밤, 같이 자고 있을 때 성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하니, 얼마 지나
(7)지 않아 이불 속에 파고들어 입으로 해주더군요.
(8)하지만 전혀 기분이 좋지 않았죠. 너무 못했고, 그저 간지럽기만 할 뿐이
(9)어서 마지막엔 참지 못하고 깔깔 웃어버렸습니다.
(10)그 이후 저는 그녀에게 성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가끔씩
(11)그녀는 슬금슬금 이불 속으로 파고들었고,
(12)그 때마다 저는 깔깔 웃었습니다.
(13)교제한지 3년 되는 겨울, 그녀는 죽었습니다.
(14)그녀의 부모님과도 점점 사이가 멀어지고 요사이 몇년은 그녀를 잊고
(15)그 이후로 여자친구는 사귀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성욕처리가 문제였죠.
(16)가끔씩 문득 생각나 오나홀을 구매는 해봤지만, 성관계를 해본 적이 없
(17)어 느낌을 모르겠더군요.
(18)그러던 어느날, 다시 사본 것이 이 상품이었습니다.
(19)시험삼아 사용해본 결과, 역시 기분이 좋아지진 않았어요.
(20)조금 간지럽기만 해서, 무심코 깔깔 웃어버립니다.
(21)웃은 다음엔, 눈물이 흘러넘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