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웹툰 작가가 강아지 산책시키다 겪은 무서운 썰 ㄷㄷㄷㄷㄷ…JPG

(1)그것이 궁금하개
(2)Q. 구들이랑 같이 산책하다가
(3)가장 무서웠던 적? 무서웠던 일 있나요?
(4)제가 경기도에 살때
(5)구들이랑 산책나가면 돌아오는길에
(6)마트가 하나 있었거든요
(7)항상 거기 앞에서 마주치는 아저씨가 한 분 계셨는데
(8)뭔가 그 눈빛 있잖아요
(9)눈빛이….
(10)이상해…
(11)’분명 나를 보고 반갑게
(12)’와~ 강아지 예쁘네~ 좋다.
(13)이렇게 말하는데
(14)눈빛이 너무 무서워!
(15)막 그 나를 보는데 나를 보는 거 같지 않은
(16)막 그 심연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눈빛이 있어요

(1)여튼 눈빛은 무섭지만 제가 지나가면
(2)항상 우리 구들이 너무 예쁘다고 말을 거시더라구요
(3)구들도 원래 이쁘다고 하는 사람되게 좋아하는데
(4)이상하게 그 아저씨한테는 좀 데면데면해
(5)애들 표정이 엄청 찝찝하고 예뻐해줘도
(6)꼬리도 안 흔들고 그냥 가만히 있어
(7)그러다 어느날은 그 아저씨가 되게 날 붙잡고
(8)말을 오래 거는거야
(9)근데 또 나는 이런거 거절 못하고
(10)걍 듣고 있었죠
(11)’아네네네 글쿠나네’ 이러는데
(12)아저씨가 갑자기 막썰을 풀기 시작해
(13)자기는 강아지가 너무 좋대요
(14)가족들도 강아지를 너무 좋아하고
(15)그래서 예전에 키웠던 진돗개를 자랑을 하는거야
(16)말도 잘 듣고 막 되게 잘생기고 괜찮은 대

(1)아저씨가 눈빛은 무섭지만 정말로
(2)강아지 너무 좋아하셔서 나한테 자꾸 말거나 부다
(3)이러면서 약간
(4)그런데 지금은 그 진돗개가 없고
(5)미안한 감정을 느끼면서 이야기를 들었죠
(6)아저씨를 무서워 한 것에 대한
(7)콜리가 한마리 생겼다는 거예요 갑자기
(8)’그래서 아 어쩌다가요~?’
(9)그렇게 내가 대꾸를 했는데
(10)진돗개를 바꿨다
(11)그때부터 엥? 했죠
(12)사랑하는 반려견…
(13)제가엥? 하는 표정으로 있으니까
(14)[그 아저씨가 그 무서운 눈빛으로 또 얘기를 계속 하더라구요
(15)자기가 개를 너무 좋아해서
(16)개소주도 너무 좋아한대

(1)(아저씨)
(2)(만난사람
(3)개소주 사러 갔는데 거기에서 만난 사람이
(4)개소주를 만들려고 키우던 콜리를 데려왔대요
(5)이 아저씨가 그걸 보고는 콜리도 너무 예뻤다
(6)그래서 설득을 한거지.
(7)우리집 개가 이렇게 예쁘고 좋으니
(8)우리집개로 개소주를 만들고
(9)콜리를 나를 주는 건 어떠냐
(10)그렇게 자랑하던 진돗개는 결국 개소주가 되고
(11)콜리가 지금 있다는 거예요
(12)그리고 그 진돗개로 만든 개소주도 얻어와서 마셨다
(13)좋은 개라서 개소주도 아주 좋았다.
(14)그 말을 그 눈은 무섭게 뜨고 입만 웃는
(15)그 무서운 표정으로 계속하더라구요.

(1)말끝나니까 우리 구들한테도 너무 예쁘다고
(2)진짜 괜찮은 개라고 하면서 막 만지려고 해서
(3)’아네 저는 이만 가볼게요~’ 하면서
(4)얼른 집으로 막 뛰어가는데
(5)|구들도 고집안 부려 ㅋㅋ
(6)같이 뛰어 ㅋㅋㅋ
(7)그리고 다시는 그 길로 지나다니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