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벌사탕’ 이라 불리는 형벌이었다.
우선, 누군가 잘못을 하면 앞으로 불러낸 후 청포도
사탕 한알을 준다. 먹어본 사람은 잘 알겠지만 이 사탕은
크기가 제법 큰 편이다.
담임은 이 사탕을 입에 넣어준 뒤 바로 엎드러 뻗쳐를
시킨다.
불행한 사실은, 엎드려뻗쳐가 끝나는 시간이
입안에 사탕이 다 녹았을 때 라는 것이다.
입안에선 즐거움을, 입 밖에선 고통을 동시에 주는
상당히 이색적인 체벌이었는데, 초3때 담임은 이미
마조히즘을 체벌에 적용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잘못을 저질러서 불려나갔더니 사탕을 입에 넣어주는
상황은 상당히 우스꽝스러웠는데 그 유쾌한 분위기도 잠
시,
10분 정도가 지나면 공포스러운 상황으로 바뀐다.
온몸을 비틀며 고통에 호소하는 아이와 그 광경을
웃으며 쳐다보고 있는 담임의 얼굴. 어깨와 코어근육에 경련이
오고, 이내 땀이
뚝뚝 떨어지는 악몽같은 시간속에
아이는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최선을 다해 사탕을 빨고있다.
더 큰 문제점은, 사탕을 깨물어 먹다가 적발된다면
하나의 사탕이 더 추가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담임은
중간중간 입안의 사탕의 상태를 수차례
확인하였다.
이 방법을 사용한 이후, 반 아이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담임의 눈에 거슬리지 않도록 행동했다.
완력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사탕 한알로 반 아이들을
완전히 제압한 담임은 체벌계의 천재였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