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현장에 남겨진 반려견.

(1)고독사 현장을 청소하는데
(2)고인이 생전에 키우던 강아지가
(3)있어서 집주인에게 물었다.
(4)웬 강아지가?
(5)여기 이 강아지는
(6)어떻게 할까요?
(7)종량제 봉투에
(8)넣어서 버려.
(9)어차피 다 죽어가는 데
(10)봉투에 넣어서
(11)묶어 놓으면 죽겠지.
(12)순간 내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13)죽어가는 거지
(14)죽은 건 아닌데
(15)어떻게 그럽니까?
(16)집주인에겐 그저 골치덩어리에 불과했다.
(17)아니 죽은 사람
(18)집청소하러 다니는 양반이
(19)그런 것도 못해?
(20)그걸 내가 키워?
(21)주인도 죽었으니
(22)키우던 개도 죽는 거지.
(23)당신이 알아서 해.
(24)버리든 직접 데려다
(25)키우든지.
(26)차마 생명을 버릴 수 없어서
(27)결국 집으로 데려왔다.
(28)이미 사무실에서도 현장에서 주워온
(29)다른 강아지도 키우고 있어서
(30)의도치 않게 두 마리를 키우게 됐다.
(31)이처럼 고독사 현장에서
(32)고인을 먼저 보내고
(33)홀로남겨진 반려동물을
(34)접하는 경우가 많다.
(35)현재 사무실에서 키우고 있는 강아지는
(36)처음 만났을때한쪽눈터져 있었다.이
(37)갔더니급히 동물병원데려에
(38)수의사 선생님이렇게말했다.
(39)안구가터졌어요.
(40)외상은 안 보이니깐…오랫동안 짖 어서안구가 터진
(41)안압올라이
(42)것같아요.
(43)치료하고 아물면
(44)안구 적출 수술받아야 합니다.
(45)젊은 나이에 스스로목숨을끊은
(46)주인 집에서 발견된 강 아지였다.
(47)얼마나간절하불렀던걸까.
(48)이 작은 강아지그때문에리움
(49)잃었다
(50)이처럼 고독사 현장에서 고인을 먼저 보내고
(51)홀로 남겨진반려동물접는경우가많다.
(52)한번은 가족도다버리로남겨노인의진
(53)고현장에 있던 일이독사었다.
(54)이부자리 위에 검의 커 강다란죽은 지 일주일물은체가는데지였다.듯 했 다.있었
(55)갈색털아
(56)쯤난
(57)그강아지의 사체를 치우자,보였 다
(58)옆에흔적가
(59)왜소한 형체의할머흔적이었다.니
(60)20여 일굶주림시달리다
(61)주인 옆에 숨을 거둔 것이었다.
(62)자식들은할머니를렸지만
(63)이 개는 끝까지 할머니 곁을 지켰다.
(64)배가 고픈본능참을으말며다.
(65)충견기문라보
(66)가족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67)보통 반려동주인이먼저세상을 떠나면한다.들
(68)세상떠날중나온
(69)그래서상상해본
(70)홀남겨로반려동물들이 훗날진이 반 겨
(71)무지개다리를 건널인주기를,
(72)그리’사랑한다’고말,는
(73)그 한디건네주기를.

(1)사람이 죽으면 먼저 가있던 반려동물이
(2)마중 나온다는 얘기가 있다.
(3)나는 이 이야기를 무척 좋아한다.

(1)그때 되면 우리는 서로의 생각을
(2)다 알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