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23년 01월 26일 랭킹 더보기 이미지 텍스트 확인
(2)부친상에 시부모님이 안 오셨습니다.
(3)아빠딸 2023.01.26 08:59조회 243,820
(4)아빠가 하늘나라에 가셨어요. 새벽에 갑작스러운 병원 연락받고 나갔는데 도착하기 바로 전에 너무 안타깝게 가셨어요… 늘 쓸쓸하게 혼자 지내셨는데 가는 길까지 못 지켜드려 마음이 많이 안 좋아요….
(5)시댁과 장례식장은 5시간 정도 거리입니다. 시누이는 장례식장 1시간 거리에 살고 있습니다. 첫날 남편이부고 소식을 알렸다면서 부의금을 주네요… 너무 슬프기도 하고 멍해서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았어요 둘째 날에 남편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시부모님은 왜 안 오시냐고요… 애들이 어려서 함께 장례를 치르지 못하는 상황이라 결국 남편이 집에서 애들을 보고 아빠는 혼자 보내드렸습니다. 첫날 당연히 시부모님이 오셔서 애들을 발인 날만이라도 봐주시리라 생각했는데 저의 지나친 희망이었나 봅니다…
(6)시부모님께서는 전화 한 통 없으셨고 시누이한테는 문자와 함께 부의금이 도착했습니다…. 물론 못 가서 미안하다는 이야기는 없고요…
(7)몇 년 만에 연락한 친한 옛 친구는 울면서 왕복 6시간을 달려와주는데 엊그제같이 밥 먹던 시댁에서는 연락 한 통이 없습니다… 이 마음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8)남편은 몰랐다고 합니다. 자기가 모르고 부모님 오시지 말라고 했다고 자기 잘못이라고 해요. 제가 그래도시부모님은 나야 하는 걸 아셨을거다. 오실 없으셨던 거다 얘기해도 자기 잘못이라고만 하는데…하….. 다른 분들 생각도 보여주면 제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할까 싶어 글 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9)아빠… 눈 오는 날 너무 멋진 오늘… 좋은 곳으로 가서 편히 지내 사랑해 너무너무 미안하고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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