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고딩이 블라에서 회계사 만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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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살 여고딩이 블라인드에서 회계사 만난 썰.txt
(3)2022년 06월 05일 일요일
(4)안녕하세요ㅋㅋ 혹시 오늘도
(5)저녁먹을사람 찾고있어요..!
(6)오후 12:12
(7)블라인드가 뭐냐면 직장인 커뮤니티임(직장 내부 이메일로 인증해야 가입 가능함)
(8)난 고등학생이지만 편법을 찾아내서 가입했고, 직업 탐색과 사회를 체험할 겸 시간날때마다 블라인드를 둘러보는게취미가 됨
(9)어느날 블라인드를 둘러보다가 그날따라 존나 심심한거야블라인드 보니까 회원들끼리 서로 막 만나는거 같길래 나도 “OO 볼사람?” 이렇게 글을 씀
(10)20대 여자라고 글을 쓰니 무수한 쪽지의 요청이 왔지만막상 만나기는 귀찮아졌음… 그래서 그대로 방치한지 한이틀 지났나?
(11)새 쭈지가 와다고 해서 브라이드르 여어비 니까 히게버이

(1)다니는 사람이 나한테 쪽지를 보내온거임
(2)18살 여딩고인 나는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함…
(3)00회계법인? -> 여기 빅4 회계법인 아님? -> 그럼 이사람은 회계사겠네? -> 만나서 회계사에 대해 물어보자이런 생각이 들었고 나는 바로 만나자고 답장을 보냄
(4)상대방은 자기가 30대라고 소개를 했고 오늘 서울로 올라가야해서 밥만 같이 먹자고 했음
(5)그렇게 나는 32살 회계사와 밥을 먹기로 했고 상대방이 차로 데리러 오기로 해서 차에 탐
(6)차에 타고 간단하게 인사를 함 역시 32살답게 씹아재같이생겼고 키는 좀 작아보였음
(7)우리지역이 개씹 작은 지방소도시인데 어쩐일로 왔냐고 물었더니 예전에 여기 살았고 할머니 보러왔다고 함밥먹을 사람은 왜 찾냐고 물어봤음. 그랬더니 자기 회사 이사? 암튼 높은 사람이 우리지역에 있는 음식점을 주말마다와서 맨날 와서 먹는다고함. 그래서 자기도 온 김에 얼마나맛있나싶어서 먹으려고 했는데 최소 2인분부터 주문이 돼서 같이 먹을 사람을 찾았다했음
(8)우리집에서 식당까지 시간이 좀 걸렸기때문에 나는 그동안간단하게 내 소개를 함
(9)일단 차에서 고딩이라고 하면 바로 내려버릴거 같아서 20대 초반이라고 구라를 치고 자세한 나이는 식당가서 알려준다고 함… 회사는 대충 얼버무림
(10)그리고 나는 회계사와 30대의 삶, 사회생활에 대해 궁금한걸 물어봤음
(11)식당에 도착해서 밥이 나오고 나는 내가 사실 고딩이라고밝힘

(1)그랬더니 상대방이 당황함
(2)블라인드 어케 가입했냐고 해서 편법으로 가입한 방법을
(3)상대방은 블라인드에서 고딩을 만난건 처음이라며 놀란 기색을 보였음

(1)암튼 나와 회계사는 밥을 열심히 먹었음 근데 생각보다 맛있진 않았음
(2)그리고 상대방이 집으로 태워준대서 내가 좀만 더 놀자니까 고딩이랑 뭐하고 노냐고 걍 집 태워준다함
(3)그러면서 술마시자고 했으면 큰일날뻔 했다고 나한테 말함28살만 돼도 꼬셔봤을텐데 18살은 너무 어리다며 우리집
(4)근처에 내려주고 그분은 유유히 서울로 떠남
(5)이상 18살 여딩고의 회계사 만나서 밥 한끼 한 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