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소기업 다니고
와이프는 공무원이라 벌이가
고마고만해도 차 한대 못살 형편은
아니었는데 3년전 청약으로 당첨된
아파트가 올해 입주라 목돈이 필요하여
차 구입 시기는
최대한 늦추고 있었습니다.
두돌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차가 없으면 불편한게 참 많습니다
와이프 출산하러 갈때 캐리어 들고
오돌오돌 떨면서 택시 기다리는 일
코로나가 한참 심할때 태어난지 3일된
갓난쟁이 택시로 조리원 이동하는 일
이동범위가 한정적이라 주말에는
집앞 공원이나 식당밖에 못가는 일
아이가 한밤중 고열이 심할 때
병원갈 이동수단 걱정하는 일
그래도 이런 불편함들을 다 견뎠던건
우리에겐 아파트가 있으니까 라는 생각으로
버틸 수 있었던건데
얼마 전 눈이 많이 온 다음날
와이프가 출근 전 아이를 등원 시키다가
아이가 넘어져서 얼굴을 다친적이 있었는데
그때 와이프가 얘기 하더군요
작은 차라도 한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보면 제가 너무 아파트에 집착해서
가족들을 힘들게 한게 아닌까 싶습니다
여유었게 자라지 못해서 그런지
그래도 빨리 내집을 마련하는게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는거라 생각했던건지…
한달동안 열심히 공부해서
10년 된 엑센트 한대 장만 했습니다.
500 내에서 장만하려 했지만
이것저것 따지다보니 차값만 650이네요
비록 좁고 오래된 차지만
이제 아이와 와이프 데리고
맛있는것도 많이 먹으러 가고
좋은 곳도 자주 가야겠습니다
안전운전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