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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년 전 오늘
(2)법정 검사 출입문을 걸어 잠그고
(3)무죄구형을 강행한 후 퇴근하여
(4)친구와 영화 <레 미제라블>을 보았습니다.
(5)그 영화에 그렇게 위로받을 줄 몰랐지요.
(6)걸어 잠근 검사 출입문은
(7)제가 과거사 재심사건 무죄구형할 때까지
(8)백지구형을 하러 올 후배가 들어오지 못하게
(9)몇 분이라도 시간을 벌어줄 제 바리케이드였습니다.
(10)<레 미제라블>의 바리케이트 장면과 노래가
(11)그때 어찌나 위로되던지요.
(12)이런저런 검찰발 뉴스로 흉흉한 때에
(13)이런 글을 올리려니 면구스럽긴 합니다만,
(14)오늘만큼은
(15)그때 법정 검사 출입문을 바리케이드 삼아
(16)저항하기로 결심한 후
(17)10년간 잘 견뎌왔다고
(18)저를 격려해주고 싶고,
(19)전투에 매번 지는 듯해도
(20)전선을 계속 밀어붙이고 있음에 감사하며
(21)바리케이드에서 함께 하는 벗님들께
(22)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네요.
(1)법정 검사출입문을 걸어 잠그며 이미지 텍스트 확인
(2)출입문에 제가 붙였던 포스트잇 사진을
(3)가지고 있어요.
(4)저 대신 구형할 뻔한 검사가
(5)급히 사진을 찍어 보고한 자료를
(6)법무부가 제 징계취소소송에 제출했거든요.
(7)글씨가 원래 나쁜데,
(8)벼랑에서 뛰어내리기 직전 상황이라
(9)너무 겁이 나
(10)특히나 손이 덜덜 떨려
(11)글씨가 더 망가졌습니다.
(12)그때는 그리 무서웠는데,
(13)지나고 보면, 견디고 나면
(14)감사하고 벅찬 순간입니다.
(15)또, 한참을 지나고 보면
(16)뭘 그렇게 유난 떨었나 싶을 만큼
(17)민망한 순간이 되기도 합니다.
(18)역사는 오늘도 발전하고 있고
(19)우리도 결국 나아가고 있음을 믿습니다.
(20)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21)함께 하는 이들의 체온에서 모두들 위로를 받으셨으면
(22)좋겠습니다.
(23)P.S. 1. 법원 전자소송 서버에 남아있는 PDF 파일이라
(24)화질이 좋지 못하지만,
(25)같이 웃자고 올려봅니다.
(1)P.2. 2. 쪽지에 있는 ‘사랑해’에 대해 또 무슨 소리가 나올지 이미지 텍스트 확인
(2)모르니 덧붙여 설명하자면, 저로서는 유언인 상황이라 내가사랑하는 검찰, 검찰 후배들에게 남기는 말입니다. <계속가보겠습니다>에는 제가 내부망에 원래 올리려던 사직인사원문이 있는데, 그 사직인사 끝말이 ‘사랑합니다’입니다.특정인에 대한 사랑 고백이 아님을 분명히 합니다.
(3)서울중앙지방검찰청
(4)수신 검사 단성한
(5)제목 법정 검사출입문에 부착된 메모지 촬영 사진 출력물 첨부 보고to 정렬
(6)당첨 공관제2부 이정렬 검사가 윤길중 재심사건 제2회 공판이 진행된2012 12 28 오전 당시 서울중앙지법 509호 법정 검사출입문 앞에 붙어 있던포스트잍 메모지를 촬영한 사진을 제출하기에 출력하여 기록에 첨부하였음을보고합니다.
(7)징계 청원글
(8)제시판에 올려두
(9)붙임 : 포스트일 메모지 촬영 사진 출력물 1부. 끝..
(10)나 무죄 구형할
(11)위 보고자
(12)검찰주사 강석
(13)을 제2240464
(1)to 정렬 이미지 텍스트 확인
(2)징계 청원글
(3)게시판에 올려두
(4)무죄- 나무로 구형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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