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의 작별

아내와의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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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와이프가 지난 8월 30일 저녁에 소천하였습니다.
(2)아침부터 산소포화도가 90 80 70으로 떨어졌는데 산소 호흡기 중 제일 쎈걸 최대로 했는데도 이렇게 떨어지는 경우에는 기도삽관 외에는 방법이 없다더라고요. 기도삽관을 하게 되면 기계로 숨을 쉬는거라 환자를 쟤워 야 하는데 이러면 중환자실에서 잠든채로 돌아가실거라 고 가능하면 하지 말걸 권했고요. 이게 그동안 인터넷으 로나 보던 연명의료 치료 거부라는 거였어요.
(3)70으로 떨어진 산소포화도는 지금 하는 항암이 효과가 있으면 다시 올라갈거니 두고보는 수밖에 없다 했었어요. 만약에 항암 효과가 없으면 그날 밤에도 많이 안좋아질 수 있고요. 그런데 차마 와이프에게 이 말을 할 순 없어서,,, 지금 하 는 항암 효과가 나면 숨쉬는 것도 괜찮아질거라고만 이야 기 해줬어요. 와이프가 절망하는걸 볼 수가 없었어요. 거짓말도 잘해야하는데 이 말하면서 진짜 많이 울었어요. 와이프가 왜 우냐고 울지 말라고 절 위로하는 것도 너무 속상했어요.
(4)수술과 항암, 암 통증 모두 참았던 와이프 인데 호흡이 달 리니까 패닉이 왔어요. 숨이 안쉬어진다고 눈이 땡그래져서 오빠 나좀 살려달라 고 하는데 해줄 수 있는게 없으니까 미치겠더라고요. 손을 잡아주는데 한달간 링겔로 영양섭취를 한 와이프 몸 은 땡땡 부어서 손이 너무 차갑고 말로 표현못할 감정이 올라와요.
(5)조금만 참자고 지금 하는 항암만 들어가면 다시 좋아질 수 있다고, 우리 집에 가서 다시 행복하게 살자고 이야기 해줬어요. 그동안 못했던거 다 할 수 있고 먹고 싶던거 다 시 먹을 수 있다고요. 와이프가 웃으면서 끄덕거리고는 잠시 뒤에 말이 없어졌어요. 의사 선생님이 잠들면 통증도 덜하고 힘들어하지 않으니 까 그게 좋다고 해서 다행이다 싶어서 지켜보고 있었어 요.
(6)그런데 갑자기 산소포화도가 70에서 60으로 떨어지더라 고요. 너무 놀라서 간호사 선생님을 부르러 나갔다가 왔는데 그 짧은 시간에 산소포화도가 50이 됐어요. 간호사 선생님이 보시더니 임종직전이신거 같다고 빨리 하시고 싶은 이야기 하시더라고요. 그날이 오늘이 될줄은 몰랐었어요. 다른 선생님들이 달려오셔서 처치실로 옮겨 가는데 와이 프가 무서워 할거 같았어요. 그래서 간호사선생님들 다 계시니까 걱정말라고 치료해주실거라고 이야기 했더니 와이프가 끄덕이더라고요.
(7)그리고 처치실로 옮기는 그 사이에 와이프가 떠났어요. 드라마에서나 보던 맥박이 0이 되는 순간이 오더라고요. 간호사 선생님들이 아직 뇌는 살아 있으니까 하시고 싶은 이야기 해주라 하시고는 자리를 피해주셨어요.
(8)사랑한다고, 사귄 4년 결혼하고 같이한 4년 다 너무 좋았 고 만나서 행운이었다고, 그간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 했다고 다음에 만나서 우리 그간 못했던거 다 다시 하자 고 이야기 해줬는데 잘 전달이 됐나 모르겠어요.
(9)제가 교회를 다니는데요 그간 우리 와이프 치료해달라고 기도를 진짜 많이 했거든요. 그러다가 상태가 안좋아지니까 혹시라도 데려가시려면 아프지만 않게 해달라고 했는데 두번째 기도만 들어주신 거 같아요. 호스피스 전전 하며 심적으로 절망하고, 오랜 시간 고생하다가 가진 않았으니까. 여기에 만족해야 할까 요.
(10)례 이틀
(11)째
(12)와이프가 입원해 있는 동안 퇴원하면 집에가는 길에 스타 벅스 아이스 푸라푸치노가 꼭 먹고 싶다 했는데 마침 장 와이프 생일이었어요. 케익과 같이 사와서 가 놓았는데 잘먹었어야 하는데.
(13)사진 앞에
(14)영안실과 장례식장 앞에 붙어 있는 와이프의 이름과 33 살 이 나이를 보는데 속상하다라는 말로는 깊이가 표 라는
(15)현이
(16)안되요.
(17)안
(18)왔어요. 날씨가 참 좋더라고요. 고 장례첫날에는 비가 진짜 미친듯 는데
(19)이 오
(20)다
(21)어제는 삼우제를 지내 원래 이런거 잘 믿 다음날 가 부터 장례기간 때에는 흐렸거든요. 삼 날 맑으니 와이프가 우리를 보고 있는거 같았 이
(22)는
(23)이제 앞으로
(24)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25)그냥 평범하게 애
(26)하나
(27)낳아서 세가족이 오순도순 사는게
(28)목표였
(29)사는게
(30)꿈
(31)이
(32)다가 와이프 아픈뒤로는 우리 둘이서만 오래오래 , 이 데 혼 제 삶 아서 방향이 안잡혀 에
(33)었
(34)남
(35)시간이 지
(36)나
(37)면
(38)극복이
(39)되겠지만
(40)그 시간이란게 얼마나 걸
(41)릴지,,
(42)혼
(43)자
(44)인
(45)게
(46)무
(47)섭
(48)고
(49)두
(50)렵
(51)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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