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에 들를 일이 있어서 갔습니다 . 간 김에
혼밥할 만한 식당을 서칭해서
점심 겸 저녁을 해결할 요량으로 칼국수집에 갔구요 . 번화가가 아닌 곳에 있는 식당인데도
평이 한결같이 좋길래 믿음이 가서 픽한 집입니다 .
각설하고 사진과 함께 말씀
드리겠습니다 . 해물칼국수 세트(칼국수+돈까스) 1.1만냥.
1인분을 시켜도 이렇게 전골냄비에 담겨서 나옵니다 .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면을 넣고 오른쪽에 있는 모래시계를 뒤집어서 3분을 기다리면 됩니다.
안에 재첩정도의 작은 조개 20여 개 , 애호박 , 오징어 , 양파 , 가리비 , 대파 , 오만둥이가 들어가
있습니다. 특히 오만둥이가 아주 인상적이었던 것이 , 여느 집과 달리 주름마다 껴있는 뻘이 확실히
세척 되어있고 , 절반으로 잘려있어서 특유의 시원한 맛이 더욱 잘 우러나왔습니다 .
이런 세심한 손길이 음식 곳곳에서 많이 발견되더군요 . 가게에서 직접 만든 순두부 . 고소하니 아주 맛있습니다 .
처음만 무료 제공이고 , 더 먹으려면 추가금액이 발생합니다 . 세트구성의 일부인 돈까스 . 그냥 칼국수는 8천냥인데 , 3천원을 추가해서 세트를 시키면 돈까스를
주는
구성입니다 .
아주 잘 튀겨진 , 집에서 만든 돈까스기 가장 높게 도달할 수 있는 지점의 맛을 보여주는 그런 돈까스
였네요 . 아주 깔끔한 느낌으로다가 맛있었어요 . 고작 3천원 짜리라 기대 안했는데 , 기분 좋게 뒤통수
맞은 느낌? 칼국수와 찰떡궁합인 겉절이 .
위에 뿌려진 참깨의 디테일이 눈에 띕니다 .
칼칼하고 감칠맛 좋은 맛난 김치였어요 . 직접 빚은 손만두 . 7천냥 .
먹은 메뉴 중에 가장 놀란 음식입니다 . 진짜 맛있었거든요 .
모양새부터 꽤 좋았는데 , 내용물과 맛은 훨씬 더 좋았었습니다 .
만두 꽤나 좋아해서 중국분이 주방보는 딤섬집이나 차이나타운(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 사실
차이나타운은 짜장보다 만두의 성지입니다!) 가서 만두 종종 먹는데 , 일반적인 한국식 만두라기
보다는 샤오롱바오(소룡포)에 가까운 그런 진한 맛이었습니다 .
입에 넣고 베어무는 순간 진득한 육즙이 터져나오더라구요 .
정말 맛있었습니다 . 6개에 고작 7천원 밖에 안하는 게 놀라울 정도로요 .
작정하고 만두만 파시면 장사가 더 잘될 거 같지만 , 손만두 제조란게 워낙 중노동이다보니…
다 해서 총 1,8만원 지출이라 한 끼 식사치곤 좀 많이 쓴 셈이지만 , 점심 겸 저녁이라 많이 시키
기도 했고
워낙 만족도가 높았어서 돈이 아깝긴 커녕 이보다 좀 더 지출해도 만족했을 그런 식사
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