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로 받은 우리사주의 주가 하락뿐만 아니라 치솟는 주식담보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금리로 인해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수억 원의 우리사주 ‘빚투(빚내서 투자)’를 한 직원들은 월 이자 부담만 200만 원씩 지고 있어 투잡을 뛰기도 합니다.” (지난해 상장한 A사의 직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로 우리사주를 매입한 임직원들이 주가 하락뿐만 아니라 금리 인상으로 치솟는 이자에 등골이 휘고 있다. 원금 손실과 이자 부담이라는 ‘우리사주의 더블트랩’에 빠진 것이다.
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377300)의 우리사주 의무 예탁 기간이 3일 만료된다. 상장 1년 만에 주가가 공모가 대비 56.67% 폭락해 원금 손실 상태다. 상장 당시 직원 1인당 우리사주에 투자한 금액은 평균 3억 6042만 원 수준이었지만 이날 기준 평가 금액은 1억 5618만 원가량이다. 인당 약 2억 원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