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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가 횡단보도 다 지나갈때까지 기다려야 하는거 돌아버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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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오해를 막기 위해 먼저 말씀드리면,
저는 평소에 양보, 방어, 준법운전이 생활화 되어있는 사람입니다.(딱 하나 시내구간 속도만큼은 완벽하진 않습니다)
지인들을 태워 운전하면 뭐이렇게 답답하게 할배운전하냐고 한소리 듣고
고속도로에서도 전방주시만 하다가 앞차따라 순간적으로 120찍는경우 제외하면 도로가 텅텅비어도 100~110으로 2차로 주행합니다.
그런데 횡단보도 다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건 가끔 진짜 돌아버리겠네요.
물론 일반적으로야 별 문제가 안되지만, 번화가에는 이게 아예 불가능한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구체적으로 위치와 사진까지 예시로 들어 설명드리면
아래 사진은 안양시에 위치한 공영주차장 입구입니다.

보시다시피 만안구의 최고 번화가, 버스정류장 옆 주차장 출입구에 횡단보도(신호등 없음)가 있습니다.
문제는 이 정신나간 횡단보도의 길이가 19미터이며, 인도 사이에 있고, 주차장 차단기 바로앞에 있다는 겁니다.
(바로 옆 버스정류장에는 24개 노선번호의 버스가 정차합니다)
가뜩이나 사람들 바글거리는 위치에 인도 사이 19미터짜리 횡단보도가 있으니,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다 건너고 없고, 건너려는 사람도 없기는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더군요
법규를 준수하려니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오후 3시경에 저기 주차장 차단기 나와서 횡단보도 건너는데만 4분이 걸렸습니다.
당연히 뒤에서 저한테 뭐라 했죠ㅋㅋ….
3시가 이런데, 오후 5~7시경에는 얼마나 기다리면 횡단보도가 비는 순간이 있을지 장담 못 합니다.
한사람이 10미터쯤 건너면 또 두어 명이 와서 건너기 시작하거든요.
상식적으로 사람이 차에서 3미터 정도만 멀어지면 지나가도 전혀 위험하지가 않은데
하필 법에서는 다 지나간 뒤 통과하라고 하니, 법 지키는 사람만 스트레스를 받네요
또 안 지켰다가 누가 악의적으로 신고하면 답이 없으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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