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20/0003444870?ntype=RANKING&sid=001 “이 아저씨 아니었다면 우리 부부는 꼼짝없이 다 죽었을 겁니다.”
8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성대시장 인근 주택 골목의 반지하 집에서 남편과 함께 창문을 통해 구사일생으로 탈출한 이재숙 씨(86)는 폭우로 고립됐던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동아일보 기자에게 이같이 말했다. 폭우 속에 방범창을 뜯어내고 방으로 뛰어들어 이 씨 부부를 구해낸 건 같은 빌라 2층에 사는 중국동포 임성규 씨(64)였다. 10일 만난 임 씨는 “사람이 물에 빠져 있는데, 망설일 이유가 있었겠느냐”며 멋쩍게 웃어 보였다.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안타까운 인명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어려움에 처한 타인을 도운 의인들의 활약도 빛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