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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저녁먹고 생각난 고등학교때 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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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학교가 체육관 공사를 하던 중이었음…

근데ㅋㅋㅋㅋㅋ

우리아버지가 그 공사에 소장을 맡으신거ㅋㅋㅋ

울아버지는 그날 저녁에 나보고

애들이 아직 뭐 현장일에 대해 인식이 안좋고 하니까,

괜히 보더라도 인사하고 그러지 말라하심ㅜ

난상관 없는데…힝ㅜ

암튼 그렇게 공사는 진행이 됨!! 나는 똑같이 등하교 하고…

근데 공사장이 본건물이랑 좀 떨어져 있어서 아부지를

한번도 본 적이 없어;; 일부러 피하신건가 싶기도;;

그러다가 어느날은 교장이 아침조회를 하는데,

ㅅㅂ걍 연설이지 뭐ㅎㅎㅎ 그러다 갑자기 공사장 쪽을 삿대질 하더니,

마이크 잡은 그대로

“거 여기 아침 조회하는데, 좀 멈추면 안돼!!!??”

하고 냅다 소리침;;사실 내부공사라 별로 소리도 않났는데;;;

근데 나는 왠지 울컥하더라고ㅡㅡ

왜냐면 아버지가 거기 현장 소장으로 일하시는 곳이니까ㅜㅜ

그래서 담임한테 말을 할까 말까 하다가…혹시라도 아버지한테 뭐 안좋을까봐 말을 안함

(어린나이라 판단력이….ㅜ했어야 했음ㅜ)

그런데 또 어느날 아부지가 저녁에 학원 다녀온 나를 부르시더니,

거 너희 학교선생들 못쓰겠다고 하시는거…

무슨일 인고 하니….

현장에서 뭔 작업땜에 정수기를 사용하지 못하게되자,

물을 못마시니…나머진 잠깐 쉬라하시고

아부지하고 현장직원 분 몇몇이 본관 정수기에 물통을 가지고 물을 받고 있었다함.

이미 하교시간대라 애들도X 였고…

근데 당시에 학주? 였나??암튼 학교 이사장 사위새낀가 있었음….

대뜸, 아부지와 직원들 한테 여기가 어딘데 막 들어와서 지저분하게

물을 받아가냐고 지랄을 하더라 함…

아부지는 저기 현장에 물을 잠깐 사용 못해서 받아가는 거니

양해를 해달라 좋게 말했는데,

그러면

“아그러시냐? 그럼, 빨리받아 가시라 “

하면 될 것을…

아니 그래도 허락도 없이 이러냐며 또 지랄;;;

결국 아버지께서,

“여기 우리아들이 재학중이다.(몇학년 몇반 누구다) 그런데 아이들 가르치신다는 선생이라는 분이, 자기들 학교 공사하는 사람들이 물이 없어서 물좀 받아가겠다는 걸 이렇게 박대하는게 맞는거냐? 이러면 당신들 한테, 우리아들이 뭘배우겠냐?”

식으로 말씀하시니까….

ㅋㅋㅋㅋㅋㅋㅋ급 돌변하더니,

“헉!!아이고, 학부형님 이셨어요?;;”

하곸ㅋㅋㅋㅋ 천천히 받아가시라고ㅋㅋㅋㅋ

그리고 그담부터, 막 그전까지 근처도 안오던 양반들이 음료도 가져다주고 했다 함

ㅋㅋㅋㅋ지나가다가 나한테도 아버님 고생하시니 공부열심히 하라 어쩌라 하고ㅋㅋㅋ

암튼 생각나서 써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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