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 of Universal Rejection （모든 논문을 거절하는 학술지）에 대한 소개
해당 학술지의 창립 목적은 거절（rejection）입니다. 절대적 거절. 훌륭하든 안하든 어떤 논문을 제출해도 우린 모두 거절합니다.
이런 ‘약간의’ 단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저희 학술지에 논문을 제출하는 것이 좋은 이유가 몇개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1. 저희 학술지에 논문을 보내시면, 학술지에 실릴지 안실릴지, 승인될지 거절될지 불안에 떨고 계실 필요가 없습니다. 100% 거절될테니까요.
2. 공짜입니다.
3. 심사 통과 비율로 학술지의 랭킹을 정한다면, 우리 학술지가 가장 뛰어납니다. 그런 학술지에 논문을 제출한다면, 참으로 영광스런 일이 아닌가요?
4. 우리 학술지는 아주 특별합니다. 여기에 논문을 제출하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일일 것입니다.
5. 당신 논문의 전권을 여전히 당신이 소유합니다. 저희측의 심사 과정이 끝나기 전에도 다른 학술지에 얼마든지 제출하셔도 좋습니다.
6. 심사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대개 몇시간이면 완료됩니다.
이 정신나간 학술지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논문을 제출하는 사람들을 위한 짤막한 팁’이 있는데 요약하자면
논문 심사 과정은 매번 차이가 있지만, 운이 좋다면 치프 에디터가 논문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탈락시킬 것입니다. 읽지도 안은 채로 말이죠!
뭐 가끔씩 대충 훑어보기도 합니다. 또 때로는 다른 심사위원들이 읽기도 합니다. 치프 에디터의 아내나, 대학원생 동료 등이요. 아마 읽어도 무슨 말인지도 못 알아보겠지만.
제출하시고 싶다면 이메일로 보내면 됩니다. 가능하면 파일이 작을수록 좋습니다. 너무 길다면 그냥 첫페이지만 보내셔도 좋습니다.
저희 학술지 구독 요금은 연 $9999.99 입니다. 물론 학술지가 출간되어 받으신 경우에만요.
저널 사이트에 광고도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