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집으로 향하던 가족과 여자친구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고, 결국 이들의 만남은 김 이병의 수료식이 마지막이 됐다.
여자친구의 소지품에서는 김 이병이 부대 안에서 여자친구에게 쓴 편지 10여 통이 뜯기지도 않은 채 발견되기도 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한날한시에 떠나보낸 김 이병의 ‘조기전역’이 승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해 사고 이후 김 이병은 장례식을 치른 후 소속 부대로 복귀했다.
복귀 이후 부대장과 전문 의료진에 의해 꾸준히 진료와 관리를 받았던 김 이병은 결국 ‘심신 장애’사유로 조기전역하게 된 것.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김 이병의 전역을 요구하는 청원이 게재되는 등 국민들의 목소리가 크게 일어났고, 이에 육군과 병무청은 ‘조기전역’조치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