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타 다른 고.중세 국가들처럼 일본은 과거 신분에 따라 직업이 달랐음
특히 죽음과 관련되거나 보편적으로 혐오의 대상이 됐던 직업
식육,피륙,쓰레기처리,매춘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은 거의 전부 천민계급이었고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살던 지역을 부라쿠(부락), 이곳에 살던 사람들을 부라쿠민이라 불렀음
문제는 현재까지도 이 부라쿠민에 대한 차별이 이어지고 있음
한국의 지역 차별 같은 것과는 그 궤를 달리하는 심각한 차별임
몇가지 유명한 예시를 들어보면
1. 1975년 일본 기업들 사이에서 이 부라쿠민에 대한 신상정보를 모은 블랙리스트가 거래되다 적발됨
(이런 부라쿠민 블랙리스트 관행은 현재까지도 암암리에 흔히 이뤄지고 있음)
2. 2009년 구글어스에서 옛 일본 지도와 현재 지도를 겹쳐보는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이 과정에서 부라쿠 지역이 특정돼 넷상에서 ‘더러운 동네’ 라는 이름으로 해당 지역 정보가 퍼짐
3. 일본 정치인 아소 다로가 부라쿠민 출신 정치인에게 “부라쿠민 따위는 일본 총리가 될 수 없다” 고 폭언함
4. 1963년 사이타마현에서 여고생 납치 피살 사건이 일어났는데 범인을 잡지 못하자
경찰이 근처 부라쿠 지역에서 이시카와 카즈오라는 사람을 체포해 고문을 통해 무고 자백을 받아냄
이시카와 카즈오는 사형을 선고받고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후 1997년 가석방됨
뉴스로 나올만큼 큼지막한 사건만 몇개 정리했을때 이 정도고
사실상 현재까지도 신분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할 정도로 심각하지만
일본인에게 외국인이 이 이야기를 꺼내면 언제적 이야기를 꺼내는 거냐며 굉장한 모욕으로 여김
기본적으로 일본 사회내에선 금기어나 마찬가지이고
‘부락’이란 단어는 일본내 미디어에선 사실상 검열 대상임
아래는 일본 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부라쿠민 차별 사진들
차별 금지 정책은 보통 ‘동화’라는 단어를 많이 씀
실제로 일본에선 초등학생때 부터 ‘동화교육’이란 이름으로 차별 반대 교육을 받는다고 함
‘차별 낙서는 범죄다’ 라는 경찰 안내 문구
이 외에도 부라쿠민 뿐만 아니라 아이누족, 류큐인 같은 소수민족이나
재일 조선,한국인들도 만만찮은 차별이 받으며 살아가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