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것이 효율 중심인 여자아이가 있음.

그녀에게 ‘즐거움’이란 시간 낭비.
즐겁다고 해서 성적이 오르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가 평가해주는 것도 아니니까.

그런 그녀에게도 사랑이 찾아왔지만,

그조차 거부하려함.

자신은 사랑따위 할 생각이 없으니까

사랑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결혼과 아이.
그 둘을 얻을 수 없는 지금 고등학생인 자신에게 아무런 도움도 안되기에

하지만 남자 쪽은 단 하루만 시간을 달라고 부탁하고,




그렇게 단 하루의 유예가 만들어낸 즐거운 시간을 보냄.

그에 여자아이쪽도 마음이 기울기는 했지만,

역시나 얻을 수 있던 것은 ‘즐거움’ 뿐.
그녀에게 있어서는 아무 도움도 되지않은 ‘무의미’한 것.

이에 남자 쪽도 그 생각을 받아들이고,
‘무의미’했던 그날을 없었던 것으로 만들고자 함.
그날 찍었던 사진을 태우는 것으로.

플라로이드로 찍었기에,
태워버리면 이제 세상에서 사라져버리는,
단 한 장뿐인 사진들을.

그날 있었던 ‘무의미’했던 ‘즐거움’과 함께

그 순간 여자아이는 자기도 모르게 타기 직전인 사진을 낚아채버림.
‘무의미’하다고 했던 ‘즐거움’은 결코 무의미하지 않았으니까.

‘행복한 시간’이라는 것 자체로 가장 의미있는 시간이기에.
결국 자기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게된 여자아이는,

다시금 남자에게 고백하고,

효율적으로 그날 첫키스까지 해버리며,
둘은 연인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