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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고양이섬? 원래는 이게 아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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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newsgn.com/news/articleView.html

이렇게 마련된 집들은 고양이들의 이동 동선과 서식 특성, 고양이 생태 전문가의 조언 등을 바탕으로 도서 내 주민들의 입회 하에 생활 공간 침범으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신중히 위치를 선정해 섬 곳곳

총 36곳

에 배치됐다.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 용호리에 자리한 용호도는

면적 약 3.4㎢, 해안선 길이 8km의 작은 섬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에 포함된 섬입니다.

네. 국립공원 내의 작은 섬에 겨울집, 급식소가 총 36곳

길고양이 총 개체수는 짐작하기도 싫

군요.

사진만 봐도 푸짐하게 사료를 주고 있구요.

https://www.kislandnews.com/7757

통영시의회 A 위원은 최근 행정사무감사에서 용호도 고양이섬 K-관광명소 육성 사업이 섬 전체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지, 고양이학교 중심의 특정 프로그램 육성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30억 원이 투입됐고 내년 12억 원이 추가 투입될 예정

이지만, 사업의 핵심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위원은 섬 전체를 홍보하려면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하는데, 용역 결과물조차 제시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고양이학교를 중심으로 할 것인지 섬 전체를 관광지로 개발할 것인지에 따라 콘텐츠 구성이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위원은 고양이 관리 문제에 대한 민원도 제기되고 있다며 기본부터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통영시 관광혁신과 담당자는 섬 전체를

고양이섬으로 홍보하겠다

고 답했다.

어느사이에 은근슬쩍 용호도가

관광 산업 목적의 고양이 섬

으로 홍보되고 있지만,

위 행정사무 감사에서 알 수 있듯

처음부터 그런 목적으로 개발된 건 아니었습니다.

폐교를 고양이 보호시설로 리모델링한 고양이학교가 중심이었죠.

감사에서 고양이 학교의 고양이 관리 문제 지적에 이어

고양이섬으로 홍보하겠다고 하고 있군요.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407072

통영시에서 고양이 학교에 대한 논의는 2010년대 후반부터, 고양이와 동물을 사랑하는 시민들로부터 시작됐다. 초기에는 일본 세토내해의 아오시마(あおしま: 島) 사례를 참고해 ‘고양이 섬’을 만들자는 제안이 있었으나,

고양이에 의한 섬 생태계 파괴를 우려

해 미국 하와이 제도 라나이섬의 고양이 보호구역(Lanai Cat Sanctuary)을 모델로 한 ‘고양이 학교’가 현실화되었다.

사업 초기에는 분명히

고양이섬이 아닌

고양이 보호구역을 만들겠다고 한 사업입니다.

고양이섬으로 할 경우 섬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는 이유였죠.

https://www.sfgate.com/hawaii/article/lanai-cat-sanctuary-hawaii-17400367.php

“”라나이의 인구가 약 3,000명인 상황에서 애완용 고양이는 문제가 아닙니다.””라고 Vaughn은 말했습니다. “”우리는 1년에 약 200마리의 고양이를 보호구역에 데려오는데, 그 중 95%는 인간을 본 적이 없는 외딴 지역에 살고 있는 진정한 야생 고양이입니다.””

야생 고양이들은 라나이의 토종 조류 개체군에 대한 주요 위협

이다: 멸종 위기에 처한 하와이 페트렐은 땅의 굴에 둥지를 틀고 있다; 땋은 굴에도 둥지를 틀고 있는 쐐기꼬리 시어워터와 하와이안 죽마는 습지 지역의 떠다니는 초목에 둥지를 짓는다.

이 모든 토착 종들은 야생 고양이에 의해 죽임을 당할 위험에 처해 있기 때문에, 그들을

불임시키고 야생으로 다시 풀어주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 보호구역은

둥지에서 고양이들을 제거하고 보호구역에서 안전하고 영구적인 집을 제공하기 위해 환경 보호론자들과 계속 협력

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새와 고양이 모두 계속 공존

할 수 있다.

통영 고양이 학교의 모델이 된

라나이 캣 생츄어리

섬 내 토종 야생조류를 보호하기 위해,

그리고 야생조류 보호를 위해 퇴치될 고양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들을

격리시켜 고양이들을 따로 수용, 보호

하는

민간 시설입니다.

이런 목적을 위해

고양이 보호 활동가와 환경보호 운동가들이 협력

공존, 상생 모델인 셈이죠.

네. 공존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겁니다.

멸종위기종 번식지나 철새보호지역에 길고양이 급식소 만들어놓고

TNR 핑계대며 공존이라고 사기

칠 게 아니라요.

어쨌든 이런 민간 상생 사례를 모델로 한 통영 용호도는

세금이 투입된 관광목적의 고양이섬 사업으로 변질

되었네요.

원래 목적대로라면

저 고양이집과 급식소 대신

포획틀이 설치되어야

맞겠습니다만

캣맘 단체 등 고양이섬이라는 방목지를 늘리는 게 이득이 되는 집단과

예산 투입의 명목으로 관광사업이라는 타이틀이 필요했던

지자체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니

애초의 목적은 아무 상관 없게 됐습니다.

당초에 제기됐던

고양이에 의한

섬 생태계 파괴

우려,

그리고 이 곳이

국립공원이라는 사실

이런 집단적 생태계 파괴 행위를 막는 데

아무 역할도 못 하는 게

세계 유일의 캣맘 공화국 한국

의 현실이구요.

고양이섬이라는 게

결국

열악한 고양이 방목 사파리

라는 점에서

동물체험, 전시 시설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많은 트렌드와는

정 반대의 방향이라는 점도 웃픈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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