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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 중국 화산에 다녀와서 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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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떄부터 무협지를 섭렵한 나에게 화산논검의 주인공인 화산에 가보는것은 일생에 소원이었음

그리고 2025년 겨울, 충동적으로 시안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구해서는 화산에 도착함.

보통 서쪽 봉우리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는 편하게 하산하며 북쪽 봉우리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는 4~5시간 코스인데

하필이면12월 중순까지 서쪽 봉우리 케이블카를 정기점검 하느라 운행이 중지됨.

그래서 위에 사진에서 저 멀리 보이는 가장 높은 서쪽 봉우리까지 걸어가서는 다시 북쪽 봉우리로 걸어서 돌아오는 12시간 빡쌘 코스로 다녀옴.

화산이 중국의 오악중에 가장 험난한 산이라고 하던데, 가보니까 그말이 맞음. 존나 빡썜.

올라가다가 욕지거리 나오는 수준

올라가다가 산넘어 평야가 멋졌음

중간중간에 산봉우리들 구경들좀 해주고

도교 문화가 살아있는 화산

등산길은 생각보다 잘 해놨음

북쪽 봉우리에서 서뽁 봉우리가는 길의 중간 지점인 금문관

여기 걸어잠그면 자물쇠마냥 오도가지도 못한다고해서 금문관이래

가는 길에 서쪽 봉우리 배경으로 한장 찰칵

드디어 동쪽 봉우리 도착

여기에서 요자번신이라는 신선이 바둑두었다는 정자가 있음

진짜인지는 몰루

동쪽 봉우리 근처의 요자번신

칼날같은 산봉우리들

개인적으로는 남쪽 봉우리쪽의 산맥들이 가장 멋졌음

칼날같이 삐죽삐죽히 날이 서있는 산봉우리들이 멋지거든

그리고 남쪽 봉우리에서는 장공잔도라는 돈내고 썡고생하는 담력체험 코스가 있음.

보통 위험한 잔도길을 지나갔다고 자랑하는 관종들이 돈내고 가는데 나는 관종이라서 돈내고 고생하고 옴.

이제 슬슬 화산논검의 주인공인 서쪽 봉우리로 내려감

이곳이 김용 선생님의 근본 무협지의 주인공인 화산논검의 서쪽 봉우리, 화산논검이라고 쓰여진 비석이 멋짐

웅장한 서쪽 봉우리

임마 여기가 화산파다

아무튼 일생 최대의 소원이었던 화산을 야무지게 12시간 산행하고 돌아옴

나랑 같이 무협지 뽕에 빠진 동료들이 있다면 겨울에는 화산 가지 말기를 바람

매화도 없고 케이블카도 정기점검으로 중단되어서 썡고생하고 올 가능성이 높음

– 끝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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