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한테는 어릴 때 등산 같이 다니고 미술관 데려가고 박물관 데려갔던 할아버지인데 돌아가시는 그 해까지 일주일에 7일을 버스타고 걸어서 서울 여기저기 고미술가게랑 고서적 책방 놀러다니는 강철체력 할아버지셨음.
걍 우리가 피규어 모으듯 칼 수집하는 덕후였을 확률이 높지만 생각보다 해외를 많이 돌아다니긴 하셨어. 내 기억으론 625 때 작전지휘 무슨 거기서 계시다가 전후에 기자생활 하시면서 해외로 엄청 많이 돌아다니셨다고 들음. 그래서 집에 온갖 카메라도 많고. 일부 오래된 필카는 할머니집에 아직 있어서 언제 사진찍어와야지.
아무튼, 내가 물려입는 옷들 중에 필슨, 알프레드 던힐, 드레이크스 등의 다양한 브랜드들이 당시 한국에선 구할 수 없는 브랜드들이 많았어서 할아부지가 해외에 많이 돌아다니긴 하셨구나 생각이 들엉.
아무튼 더 신박한 무언가를 찾으면 다시 오겠음. ㅃ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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