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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타는 80대 조부모님과 싱가포르 가족여행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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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 외할아버지랑 가족여행을 계획하는데

두분다 80 넘으셨고

할머니는 오래 못걸으셔서 휠체어 타야하고

할아버지라고 뭐 엄청 오래걸으실수 있는건 아니니…

비행시간 길지않고

인프라가 잘되어있고

휠체어 이동이 쉽고

제가 가본 나라중에선

싱가포르가 제일 괜찮겠더라구요

무엇보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식물원을

두분이 좋아하실거 같아서…

유럽은 휠체어가 힘들거 같고 뭔가

미국은 저보다 훨씬 더 많이

해외여행 자유화 되시자마자

라스베가스 뉴욕 LA 다녀오신 분들이고

요즘 뒤숭숭하다길래 ㅋㅋㅋ

싱폴도 30여년전에 다녀오셨다고 하지만

싱가포르 주요 관광지나 랜드마크는 최근 20년새에

생겨서 괜찮겠다 싶었어요.

동물원도 가고

루프탑 다이닝 가서 캐비어에 샴페인도 마시고

사테 거리 가서 고량주에 사테 먹기도 하고

마리나베이 샌즈에 있는 그리스 퀴진 다이닝도 가보고

리츠칼튼에 있는 1스타 중식집에서 베이징덕도 먹고

칠리크랩이랑 몽지람도 먹고

제가 싱가폴에서 가장 좋아하는 1스타 중식집에서

1인분 15만원짜리 불도장에 우량예도 먹어보고

비프웰링턴도 먹어봤습니다.

다 먹기만 했네요 ㅋㅋㅋㅋㅋㅋ

싱가포르가 진짜 가족여행 가기 좋은 나라라고 느꼈습니다.

선진국이다보니 휠체어 이용이 매우 쉬웠어요

항상 콜밴 불러서 이동만 했어서 버스나 지하철은 못타봤지만

차도 금방금방 좋은차로 잡히더라구요

동물원이나 식물원같은 유명관광지에서도

휠체어 대여나 엘레베이터 참 잘되어 있다고 느꼈습니다.

할머니 휠체어는 아예 한국에서 들고갔는데

댄공에 휠체어 서비스 신청하니까 서비스 개쩔드라구요

창이공항에서도 예약해둔 택시 바로 앞까지

공항직원이 직접 휠체어를 끌어주더라구요

할아버지가 팁으로 만원씩 주심ㅋㅋ

무려 원화도 팁으로 받음…

이번에 느낀건

노인이라고 새로운거 못즐기는게 전혀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캐비어에 샴페인 너무 맛있다고

싹싹 긁어드시고 샴페인도 벌컥벌컥…

놀라운건 샴페인 3종류를 마셨는데

비싼순으로 맛있었다고 줄 기가맥히게 세우심ㅋㅋㅋㅋㅋ

불도장에 우량예도 너무 맛있다고 드시고

한국에 돌아와서 니들이 좋은술만 맥여서

소주먹으면 속안좋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분다 처음에 기획할땐

걱정 많으셨는데

돌아다닐땐 휠체어 타거나

그랩으로 콜밴 그것도 항상 제일 좋은 차로만 불러서 다니니까

힘들지도 않고 잘 즐기시더라구요

물론 가격은 구라를 잔뜩 쳤습니다.

30만원주고 산 돔페리뇽은 6만원

16만원짜리 캐비어는 2만원

15만원짜리 불도장은 5만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도 비싸다고 싹싹긁어드신

저는 맛있는 음식 많이 먹고

가이드라고 용돈도 많이받고 ^0^

이번엔 할아버지가 온천가고 싶다고 하셔서

내년 1월에는 유후인으로 료칸 2박3일 갑니다 으흐흐

두분다 거의 30여년전에

싱가포르 패키지로 다녀오셨다고 하는데

머라이언상은 확실히 기억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가니까 옛날엔 빌딩 이렇게 없었다고 막 썰을 풀던…

같이간 다른 할배가 담배피니까 경찰이 뭐라고 했었다고….

두분다 불평불만이 전혀 없으신 분들이라

매우매우 쾌적하게 불만없는 여행이었습니다.

돈 쳐바르면 사실 불편하게 없긴 함ㅋㅋㅋㅋ

두분 딱 니들이 하는건 뭐든지 좋으니

물어보지 말고 그냥 해라.

그래서 일본갈때도 고량주랑 샴페인 사가야할거 같음ㅋㅋㅋ

두분다 너무 좋아하셔서…

할머니는 식물 꽃 이런거 완전 좋아하셔서

가든스바이더베이 가니까 너무 좋아셔서

두번이나 갔음

싱가포르 사람들도 너무 친절함ㅋㅋㅋ

창이공항 직원분들도 완전 친절하고

근데 동물원은 휠체어 미는 입장에선

경사로 많아서 하체운동 좀 해야하긴 합니다.

거동불편하신 부모님이나 조부모님 계시면

싱가포르 여행 적극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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