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을 내놓았다. 두 달 전 집앞에서 담배를 피우던
고등학생들을 꾸짖은 것이 화근이었다.

지날 때마다 소리를 지르고 문을 발로 걷어차는
일이 잦아졌다.

해코지를 당할까 두려워 이사를 가기로 했다”면서
“못 본 척했어야 하는데 정말 후회가 된다”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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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들을 괴롭히던 고교 중퇴생 2명을
나무라다가 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비상통로에서 흡연하던 중학생들에게 “”담배연기가
들어온다””며 나무랐다가, 위협적으로 다가오는
학생들을 밀쳤는데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부모들과 합의를 해야 하는 상황에 빠졌다.

자조
섞인 목소리까지 나온다.
자영업을 하는 김모(47)씨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이들이 담배를 피우거나 예의없게 굴면 꾸짖곤
했는데 언젠가부터 꺼려진다””면서 “”요즘 아이들은
즉흥적이고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기 때문에
봉변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어른이 훈계를 하는데 기분 나쁘지 않을 사람이
있겠느냐””며 “”어른들한테 반항심을 갖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라져가고 있다. 어른들을 나이가 많고 적고의 문제가 아닌, 자신을 훈계할 위치에 있는지 여부로 판단한다.””
– 정재기 숭실대 교수 –











